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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제넘은 헛소리, 물밑대화 그런 것 없다, 제집일이나 잘 챙겨라"
2019년 06월 28일 (금) 10:54:40 [조회수 : 2741] 박상민 press1@news-plus.co.kr

'비난을 모면해 보려는 궁색한 변명"(27일. 우리민족끼리), "조미 관계는 김정은 트럼프 두 지도자간 친분관계로 이뤄진다. 남조선 당국 통할 일 절대 없다"(27일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주제넘은 헛소리에 도를 넘은 생색내기"(28일, 메아리) "물밑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거짓 광고하고 있는데 그런 것 하나도 없다. 남조선당국은 제집 일이나 똑바로 챙기라"(27일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조선이 27일 대외 선전매체 보도와 외무성 담화를 발표한데 이어 28일에도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남한 당국을 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은 직접 거론하지 않고 남조선 당국자라고 표현해 지난해 남북정회담 때 대통령 호칭을 사용하며 호의적이었던 것과 비교해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외무성 공식 담화와 선전매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3국 순방 시 비핵화 발언과 북미대화 중재 역할을 전면 부정하는 한편 미국에는 협상태도와 협상 실무 파트너 교체를 요구한 것이다. (관련기사 북 "폼페오 같은 대북 적대자 있는 한 비핵화 협상 어렵다")

조선은 청와대가 남북관계에 물밑 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청와대 관계자. 25일) 조미  3차 정상회담에 관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문재인 대통령, 26일)고 한 발언에 대해 "북남 간 물밑 대화 그런 것 하나도 없다"며 "남조선 당국은 참견말라며 제집 일이나 똑바로 챙기라"고 했다..

4.27 판문점선언 이후 무수한 말 장난만 반복해 늘어놓은 채 실행은 하지 않고 있는 현실에 '생색내기'라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에둘러 표현하는 대신 직격탄을 날려 면박을 준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으로 평창올림픽 참가와 판문점선언, 평양 정상회담은 물론 나아가 5.1 경기장에서 10만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기회 제공 등 배려를 계속해왔지만 유엔 대북제재와 한미동맹 틀내에서 한발짝도 독자적으로 움직이지 못한 채 대미 추종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실망, 배신감과 자주정신에 입각한 민족 화해와 경제교류를 더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은 미국이 대화 재개를 원한다면 협상 담당자 교체와 함께 협상 셈법을 바꾸고 온전한 대안을 갖고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조미 대화 재개를 위한 소통 채널도 남한을 통(해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할 일이 없을 것이라며 이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조미간 직접 채널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27일 담화를 통해 "미국과 대화를 하자고 하여도 협상 자세가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과 협상을 해야 하며, 온전한 대안을 가지고 나와야 협상도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본지가 26일 관련 기사(http://www.news-pl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588)에서 폼페이오 교체를 요구한다고 보도한 것을 북조선 당국자가 공식 확인해준 것이다.

권 국장은 "미국이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합되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할 생각은 하지 않고 대화 재개를 앵무새처럼 외워댄다고 하여 조미 대화가 저절로 열리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무조건적인 대화재개가 아닌 대화 가능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함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조미 대화가 열리자면 미국이 올바른 셈법을 가지고 나와야 하며 그 시한부는 연말까지"라고 강조하고 "미국이 지금처럼 팔짱을 끼고 앉아있을 작정이라면 시간이 충분할지는 몰라도 결과물을 내기 위해 움직이자면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정상 간 친서외교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으로 북미 대화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조선은 조중, 조러 관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길 모색과 성의를 보인다는 전제 아래 미국과 마지막 인내를 가지고 연말까지 협상을 해볼 수 있다는 두 개의 카드를 가지고 미국에 끌려가는 협상은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권 국장은 이어 남측의 조미대화 '중재' 노력과 관련 "조미 대화의 당사자는 말 그대로 우리와 미국이며 조미 적대관계의 발생근원으로 보아도 남조선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남북미 3국 사이에 남한의 중재자론, 촉진자론에 대해 민족공조, 민족화해협력 실천없이 현재와 같은 기계적 중재자 역할은 더이상 필요치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특히 "조미관계는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미국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에 기초하여 나가고 있다"며 "우리가 미국에 연락할 것이 있으면 조미 사이에 이미 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연락통로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고 협상을 해도 조미가 직접 마주 앉아 하게 되는 것만큼 남조선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조선당국자들이 지금 북남 사이에도 그 무슨 다양한 교류와 물밑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며 "남조선당국은 제집의 일이나 똑바로 챙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도 전날(27일)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6.9∼16) 발언에 대해 현재 남북 및 북미 대화 교착 국면의 책임을 북에 돌리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비난을 모면해 보려는 궁색한 변명' 제목의 글에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현 사태를 놓고 진짜 책임을 느껴야 할 당사자는 다름 아닌 남조선 당국자"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 "세계의 수많은 사람 앞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내뱉은 남조선 당국자의 발언을 굳이 평한다면 현실에 대한 맹목과 주관으로 일관된 편견이고 결과를 낳은 엄연한 과정도 무시한 아전인수격의 생억지"라고 비난했다.

이어 "오늘의 비정상적인 사태가 변함이 없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그에 동조하는 남조선 당국의 우유부단한 행태에 의해 초래되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인정하는 명명백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 당시 스웨덴 의회연설에서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가 아닌 대화", "남북 간의 평화를 궁극적으로 지켜주는 것은 군사력이 아닌 대화"라며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메아리도 28일 '주제넘은 헛소리에 도를 넘은 생색내기' 제목의 글에서 "지금은 생색내기나 온당치 못한 헛소리가 아니라 북남관계의 교착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실천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듣기좋은 중재자 역할론을 소용없는 헛소리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메아리는 "얼마 전 북유럽 나라들을 행각한 남조선당국자(문재인 대통령)가 회담과 연설, 기자회견 등을 벌려놓고 저들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정책이 북의 '핵미사일 도발'을 중지시키고 북남 사이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켰다는 등 체면도 없이 사실을 전도하며 자화자찬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상전의 눈치만 살피며 북남선언들의 이행을 외면하여 북남관계를 교착국면에 빠뜨린 남조선 당국이 무슨 체면으로 아전인수격의 자화자찬을 늘어놓으며 생색내기에 열을 올리는지 실로 가소로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전날 문 대통령의 순방 발언이 남북관계 교착 책임을 면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노동신문도 이날 '반통일세력의 준동을 짓부셔버려야 한다'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진실로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 통일을 바란다면 북남선언들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북남관계개선의 좋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그것이 평화와 통일의 의미 있는 결실로 빛을 보게 하자면 자주정신을 흐리게 하는 사대적 근성과 민족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것을 북남관계개선에 복종시켜야 한다"며 '남조선 군부세력과 보수패당' 등 반통일세력을 단호히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남북 대화 진행 상황과 관련해 "우리가 가진 대북 채널을 통해서 북한과 소통을 계속 원활하게 하고 있다"고 했고 말한데 문 대통령은 26일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뉴스통신사들과 서면 인터뷰에서 "북미 양국 간 3차 정상회담에 관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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