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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북 "폼페오 같은 대북 적대자가 있는 한 비핵화 어렵다"
북, 몸페이오 거론은 협상 파트너 교체 촉구 성격
2019년 06월 26일 (수) 14:42:43 [조회수 : 1743] 뉴스플러스 press1@news-plus.co.kr

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서를 주고받은 가운데 조선이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을 거론하며 반북 적대의식을 가진 정책실무자들이 있는 한 비핵화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조미 수뇌분들이 아무리 새로운 관계수립을 위해 애쓴다고 하여도 대조선 적대감이 골수에 찬 정책작성자들이 미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한 조미관계 개선도, 조선반도 비핵화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23일 "제재가 조미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있는 듯이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3일 걸프지역 긴장 고조 상황에서 대 이란 제재와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현재 북조선 경제의 80% 이상이 제재를 받고 있고 이는 모두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이라며 제재가 효과를 내면서 조선을 대화로 나오도록 했다는 긍정적 해석을 내놓았다.

대변인은 이어 "폼페이오의 말대로 현재 미국의 제재가 우리 경제의 80% 이상에 미치고 있다면 10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미국의 목표인가"라며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에서 채택된 조미공동성명에 대한 정면도전이며 대조선 적대행위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미국이 지난 21일 대 조선 경제제재를 1년 연장한 것과 관련 "제재압박으로 우리를 굴복시켜보려는 미국의 야망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으며 오히려 더 노골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은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는 제재 해제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가는 미국의 제재에 굴복할 나라가 아니며 미국이 치고 싶으면 치고 말고 싶으면 마는 나라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누구든 우리의 자주권, 생존권을 짓밟으려 든다면 우리는 자위를 위한 실력행사의 방아쇠를 주저 없이 당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0일, 21일 잇달아 발표한 악의적이고 모략적인 대북 압박성 보고서들을 잇달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미국은 20일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조선을 인신매매국가로 지정했고 21일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에서 종교자유가 없다며 인권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악평했다.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를 더욱 노골화하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두 보고서 발표에 모두 참석했다.

조선은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의 대북협상 담당자를 비판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변인 담화로 수위를 높였다. 그만큼 조선이 하노이 회담에서 드러낸 폼페이오와 볼턴의 대북적대적 시각을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고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대북 적대시 관점을 버리지 않는 한 이들이 나서는 실무협상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는 한편 협상 파트너 교체를 촉구하는 성격도 드러낸 것이다.

앞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압류한 화물선 반환 요구(5.14)와 6·12 북미공동성명 1주년을 앞두고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촉구(6.4)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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