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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근본문제 제쳐두고 공허한 말치레 생색내기는 겨레 우롱"
2019년 05월 13일 (월) 09:20:26 [조회수 : 615] 박상민 sangmin21@news-plus.co.kr

정부 당국이 대북 식량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조선의 첫 반응이 나왔다.

조선의 국외 홍보기관 아리랑협회가 운영하는 '메아리'는 12일 "근본적인 문제 대신 인도주의를 거론하는 것은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라고 꼬집었다.

'메아리'는 이날 '북남선언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주변 환경에 얽매여 선언 이행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뒷전에 밀어놓고 그 무슨 '계획'이니, '인도주의'니 하며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나 하는 것은 북남관계의 새 역사를 써 나가려는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메아리는 이어 "우리 겨레의 요구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몇 건의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놓고 마치 북남관계의 큰 전진이나 이룩될 것처럼 호들갑을 피우는(떠는) 것은 민심에 대한 기만이며 동족에 대한 예의와 도리도 없는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시껄렁한 물물거래나 인적교류 같은 것으로 역사적인 북남선언 이행을 굼때려(때워보려)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진실로 민족문제의 당사자로서 북남관계 발전에 관심이 있다면 사대적인 외세추종 정책과 대담하게 결별하여야 하며 북남선언 이행에 적극 달라붙는 것으로 민족 앞에 지닌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대북 식량지원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판문점 선언 이후 1년 만에 내놓은 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장시간 통화 뒤에 동의를 얻어 내놓은 것이 남한 당국의 '대북제재 해제'와 이명박 때 취해진 금강산관광 중단과 박근혜 때 결정된 개성공단 중단 등 골자는 빼놓은 채 아주 낳은 단계의 대북식량 지원 검토 계획을 꺼낸 것을 비판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금처럼 남한 당국이 미온적인 태도로는 과거로의 회귀냐, 미래로의 향함이냐 갈림길에서 선택을 제대로 하라고 재차 경고한 것이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공식 언론기관에서는 갈림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이미 밝힌 바 있다.

조선은 일단 개인 명의로 글을 낸 것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조미 핵협상 등 연말까지 시한을 주고 자력갱생과 자립경제를 통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핵무력 완성이후 총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조선 전역에 공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정부가 인도주의 같은 생색내기성 조치로 머물다가는 지난해 보여준 김정은 위원장의 통큰 결단에 고심을 가득하게 할 것이란 사실을 빨리 인식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노동신문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이날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군사적 움직임'이라는 글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거론하며 "상대방을 위협하고 동족 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야기시킬 수 있는 군사행동들을 그만두고 정세 완화에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적극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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