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이폰의 수신불량 문제로 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국내 제조사들이 만든 스마트폰이 사용 중 화상을 입히는가 하면 제품설명도 제대로 하지 않아 제조업체 대표가 사기혐의로 피소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있다.

일부 방송보도에 따르면 대학생 김모씨는 지난달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로 인터넷검색을 하던 중 화상을 입었다. 김씨는 ""화상은 생각도 못했죠. 그러다 손을 뗐는데 따가웠다"고 밝혔다.

김씨는 손가락이 빨갛게 부어올라 병원에 갔더니 1도 화상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모토로이 소비자는 아예 판매사인 SK 텔레콤과 제조사인 모토로라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민호씨는 "판매할 때 내장 메모리 사양을 의도적으로 알려주지 않아 메모리 부족으로 불편을 겪었다"며 불만을 토했다.
이씨는 "내장메모리가 128메가라는 걸 공지 안했기 때문에 제가 아이폰하고 비교를 했는데 이걸 선택해서 오인 구매했다"며 사기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결국 SK텔레콤과 모토로라를 오인구매 하도록 제품설명을 하지 않았다며 커뮤니티를 통해 위임장을 받아 환불요구와 함께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했다.

특히 정만원 SK텔레콤 대표와 모토로라 사장을 경찰에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모토로라측은 "화상문제에 대해선 정밀검사를 실시했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내장 메모리를
확보할 수 있게 조치했다"고 밝혔다.

운영체제를 구형으로 해 소비자들이 앱 사용 불능에 빠져 불편을 겪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더구나 업체들은 제품 출시를 한 지 불과 몇달만에 사양을 높인 제품을 내놔 소비자들은 우롱당하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

최신기종을 산 소비자들만 결국 바보가 되는 셈이고 기업들의 상술에 놀아난 꼴이된다. 운영체제가 구형이 어서 얼마 전 구입한 스마트폰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 경우도 있다.

회사원 엄정한 씨는 석 달 전 구입한 LG전자 '안드로원'은 낮은 버전이 문제가 됐다.
안드로원은 낮은 버전의 운영체제를 채택한 바람에 응용 프로그램을 거의 못쓰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엄정한씨는 "스마트하다는 스마트폰에서 은행, 주식이 안 된다는 게 어불성설 아니냐"고 따졌다.
LG전자는 애초에 고급형이 아니어서 최신 운영체제를 설치하긴 무리라는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불과 한두달전 스마트폰 갤럭시 A를 출시했다. 한두 달 전 삼성 갤럭시A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비슷한 가격에 사양은 더 높게 출시된 갤럭시S 소식에 속을 끓이게 됐다.

김진수씨는 "(갤럭시) A는 팔십 몇 만원,(갤럭시) S는 구십 몇 만원인데 스팩(사양)이 엄청 차이가 나오는데 (갤럭시)A 산 사람은 완전 바보 취급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업체들이 단말기를 한 번 팔면 끝이란 식의 태도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후 서비스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