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중수부는 여야간 중수부 폐지에 항의해 저축은행 수사를 5일 중단했다.

대검은 이날 저축은행 수사를 하루도 쉬지 않았다며 이날 하루 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치권의 중수부 폐지 움직임에 절대 굴복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는 태도다. 검찰 관계자는 "국회가 입법권을 가지고 검찰수사의 날개를 꺾으려 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를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 언론의 수사중단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정치권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는 중수부 폐지 압박에 영향받지 않고 끝까지 수사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중수부 직접수사권을 없애기로 한 여야합의로 두달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에 검찰소환에 제대로 응하겠냐며 긍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수사는 끝까지 갈 것이란 의지를 문명히 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내일(6일) 과장급 이상 간부들과 현충원을 참배한 뒤 회의를 갖고 중수부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공성진 의원과 임종석 전의원에 대한 소환이 이번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단호한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이 저축은행 수사를 중단한 것은 극회의 입법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검찰이 수사중단을 한것은 직무유기이자 입법권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위원장도 검찰의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