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 진보 교육감들이 보수성향 후보들에 뒤지며 고전하고 있다.

진보진영 후보들은 막판 보수진영 후보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경우 더 큰 부담이 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지방자치단체장에서 야권 후보들이 세월호 사고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민주단일후보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쳐지는 양상이다.

◇ 서울시교육감 = 중앙일보가 19~21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서울시교육감 여론조사(집전화 휴대전화 각 400명, 응답률 33%, 응답률 33%, 최대허용오차 95% 신뢰수준 ± 3.5%) 결과, 고승덕 변호사가 25.6%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직 서울시교육감인 문용린 후보는 16.4%, 이상면 전 서울대교수 9.0% 순이다. 문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6.6%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모름과 무응답층은 42.4%에 달했다. 교육감 선거가 정치인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데다 학부모들이 아닌 경우 유권자들에게 직접적인 관심이 약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선거에 대한 무관심층이 많은 것은 보수층 결집력이 높은 보수성향 후보들에 비해 진보성향의 교육감에게 불리함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진보교육감 후보가 이 정도로 뒤쳐지는 것은 예상 밖이라는 지적이다.

보수성향 후보가 난립한 반면 진보진영은 단일화를 이룬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조 후보의 부진은 심각하
다는 얘기가 진보진영 내에서 나오고 있다.

조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출마했던 이수호 전교조 전 위원장에 비해서도 인지도가 약하다는 평이다. 이 후보가 투표일 전 보였던 여론조사 지지율에 비해서도 크게 뒤진다.

◇ 인천시교육감 지지율 =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오차범위내 접전양상이다.

19일 발표된 경인일보 여론조사 결과 보수성향의 이본수 후보가 17%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김영태 후보(13.6%), 이청연 후보(12.6%), 안경수 후보(12.3%) 순으로 뒤따르고 있다.(16~18일 인천지역 706명 대상 유선 RDD(임의전화걸기), 9%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 응답률 인천시장·교육감 조사가 13.86%)

오차범위내 접전이기는 하지만 인천시교육감 선거 역시 진보진영 후보가 부진하기는 서울과 마찬가지다.

보수진영이 난립한 반면 진보진영만 민주진보 단일화가 이뤄져 보수 대 진보 구도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안경수 후보가 11.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이본수 후보 11.3%, 이청연 후보 9.1%, 김영태 후보가 9.0%로 뒤를 이었다.

보수진영 지지율이 분산되고 있는 것에 비춰보면 이청연 후보의 파괴력이 아직은 선두로 치고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청연 후보는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추천돼 민주진보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있지만 여론조사에
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현실이다.

다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본수 후보와 안경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4.7%에 불과할 정도라는 점에서
승패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지난 16~18일 경기도내 유권자 703명과 인천시내 유권자 706명을 대상으로 각각 이뤄졌다. 유선 RDD(임의전화걸기)방식을 통한 일대일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이며 연결 대비 응답률은 경기도지사·도교육감 조사가 13.23%고 인천시장·교육감 조사가 13.86%이다.

진보진영 후보들은 막판 보수진영 후보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경우 더 큰 부담이 될 가능성도 여전히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