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 이후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시장간 지지율 격차가 더 커졌다. 박원순 후보는 50%벽을 돌파했다.

2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중앙일보와 한국개럽이 19~21일 실시한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 정몽준 34.4% 대 박원순 53.5%였다. 박 후보가 20% 가까이 앞섰다.

박원순 후보는 4일 45.6%, 12~13일 47.4%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53.5%로 상승했다. 반면 정몽준 후보는 4일 39.2%, 12~13일 37.7%에 이어 이번에는 34.4%로 떨어졌다. 정 후보는 박 후보와 지지율 격차는 4일 6.4%에서 9.7%로 커진데 이어 19.1%로 크게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집전화 400명, 휴대전화 400명씩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 33%, 최대허용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3.5%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지층 결집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철수 김한길 세력의 통합에 부정적이었던 야권지지층이 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지쪽으로 박 후보를 지지하는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정 후보쪽은 아들과 부인의 발언이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갤럽 허진재 이사는 "선거가 2주일 정도로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하고 있다"며 "정 후보는 아들과 부인의 발언이 세월호 관련 언급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