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이자 최첨단 음식물처리기 '클린스마트'가 1년째 시험가동되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공성아파트를 찾았다. 한번으로는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어 믿음이 가지 않아 한번 다시 찾았다.

약령시장 골목을 100m 정도 지나서 위치한 이 아파트는 지어진 지 30년 정도된 곳으로 1개동 120세대로 구성됐다. 바로 옆에는 현대아파트 수개동이 있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약령시장 내 한 서민아파트 단지내에 최첨단 공용 음식물쓰레기처리기인 '클린스마트'가 시범 설치돼 음식물쓰레기 악취와 여름철 파리떼 없는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겉보기로는 허름하고 옆의 H아파트보다 규모가 작아 위생도 좋지 않을 듯한 선입견을 갖고 들어섰다. 클린스마트를 찾느라 눈길은 폐지를 모아놓은 아파트의 구석진 집하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있으리라 생각된 클린스마트는 그곳에 없었다.

아파트운영위원회와 GK코리아 관계자가 안내한 곳은 아파트 현관의 경비실 입구. 클린스마트가 설치, 가동되고 있었다.

현관 바로 옆에 설치된 것에 아무도 꺼려하지 않았다.

경비실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입주민 중 아무도 꺼려하지 않는다느 것이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최첨단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인 '클린스마트' 앞에서 아파트운영위원회 임원진들이 클린스마트 설치 이후 쾌적해진 생활환경에 만족해하고 있다. 설치 이후 쓰레기청소부에게 다달이 뒷돈을 줘야했던 불편함도 사라졌고 음식물쓰레기의 수분은 모야져 깨끗한 생활용수로 태어나 화단에 뿌려주고 있다고 한다.

전용배관을 설치하는데 각 층별로 투입구 위치가 가운데 위치해야 주민둘이 이동거리가 공평하다고 여기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소음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냄새를 제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경비실의 설명이다.

이 기계가 설치된 뒤로는 바가오거나 눈이 올때 음식물 버리러 음식수거함까지 가야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엘리베이터에 음식쓰레기를 들고 타는 일도 사라져 미관상으로 좋다는 것이다.

노인들이 많이 거주해 처음에는 낯선 것에 대한 설치에 거부감과 불신이 있었지만 이제는 노인들의 얼굴에까지 웃음이 돌면서 여름철 파리가 들끓던 아파트 환경은 쾌적한 삶의 공간으로 바꿔 놓았다며 지금은 칭찬이 이어진다고 아파트 운영위원회의 간부가 귀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