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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딸 결혼식장에서 무슨 일이 ?
한남동부터 정동길까지 차량 미행 의혹, 현대건설 임원까지 수십명 정동길 출동 피해자 차량 에워싸고 통행 막아, 피해자 문제 해결 않고 총수 일가 위해 과잉 충성
2022년 06월 27일 (월) 22:32:25 | 수정시간 : 2022-07-05 01:40:25 뉴스플러스 press1@news-plus.co.kr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진희(26) 씨가 27일 서울 중구 정동 정동제일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상대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형인 김덕중 전 교육부장관의 손자인 김지호(27) 씨다. 두 사람은 미국 동부에서 유학 중 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의 부친은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돼 벤처기업을 운영했던 CEO 출신이어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와 인연이 있다. 현대차는 사돈이 된 해당기업에 투자했지만 이 회사는 테슬라에 합병됐다. 현대차가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셈이다.

이날 현대건설은 중간 간부부터 임원까지 동원됐고 경비보안용역도 양재동에서 이곳으로 이동해 총수 일가의 혼례를 위해 과도하게 막아섰다.

이날 상황은 현대건설 등에서 과도하게 대응하면서 한번 보면서 지나가도록 했으면 될 것을 재벌총수에게 과잉 충성하면서 도로의 차량 통행을 몸으로 강제로 막으면서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할인 남대문서 소속 순찰차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현대차그룹 측의 막무가내기식 교통방해에 속수무책이었다. 

개포8단지상가철거대책위원회와 기아차내부고발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두 단체는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내 정의선 회장의 자택 인근에서 피켓시위를 종료한 뒤 귀가하는 길에 정동길을 따라 정동교회를 지나갈 계획이었다.

오직 총수 일가만을 위해 과잉충성하면서 발생한 초비상을 건 탓에 상황이 악화됐다.

현대건설 측은 한남동에서부터 차량 2대를 이용해 미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책위 등에 따르면 한남동 피켓시위를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현대건설 측 관계자가 드나들면서 분위기와 동향을 살폈다고 한다.

심지어 한남동에서 귀가하려는데 차량 두 대가 따라붙으며 미행까지 했다. 이들은 모두 크리스찬이어서 정 회장의 자녀 결혼을 방해할 생각은 애시당초 계획에 없었다고 한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경사스런 가족행사에 영향을 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피해자들은 "우리도 크리스찬이고 자녀가 있는데 경사스런 혼례를 방해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면서 "혼례를 방해할 생각이 있었다면 정동교회 주변에 집회신고를 내지 않았겠느냐. 우리는 결혼식 장소가 있는 정동길을 귀가길에 한번 지나가려 했던 것인데 현대건설 측이 새벽부터 미행과 통행방해 등 과잉대응으로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피해자들은 현대건설 측 임원에게 "그냥 길을 지나갈 것이다. 길을 트라, 이렇게 불법적으로 막는다면 고발할 것이고 시간만 지체될 뿐이다"는 얘기를 여러차례 전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행태는 달랐다. 피해자들이 귀가하는 길에 정동길을 한 번 둘러보고 가자라는 생각에 한남동을 출발하자 차량 두 대가 따라붙으며 미행을 했다. 

개포8단지 상가철대위 김민수 위원장은 "정동길을 한번 둘러보고 가자란 생각에 단순하게 지나가보려고 정동길 입구인 경향신문 앞에서 우회전하며 정동길 진입을 하는데 누군가 개포8철대위 소속 차량 문을 세게 두드리면서 놀라게 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며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갑작스럽 상황에 "차량에 누가 다친 줄 알았다.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한동안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상무급 임원까지 총출동하며 수십명이 정동길 곳곳에 나왔다. 

현대건설은 차량 앞쪽에 바짝 붙어 서너명이 앞길을 막았고 뒤쪽과 측면에도 관계자들이 차량을 에워쌌다. 현수막을 차량에 붙이자 현대건설 임원들은 시민들의 눈에 뜨일 것을 우려해 현수막 글귀를 가리고 사연을 알리는 것을 방해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현대건설은 이날 결혼식이 오후 2시인데 새벽부터 원천봉쇄를 시도해 우스운 진풍경도 벌어졌다. 정 회장의 자택에서 온 경비보안 용역은 현대건설 중역들에게도 '막아' 라며 반말로 명령했다. 조선 봉건왕조 시대에 정승집 사노비가 참판을 부리는 풍경이 연상될 정도여서 총수의 개인 경비 용역의 위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적나라한 순간이었다.

길가던 한 시민은 "현장에 나온 임원들에게 '막아'라는 반말을 하는 장면도 용역들 사이에 여기저기서 나왔다"며 "처음에는 영문을 몰랐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현대건설이 정상적인 업무시간에 총수 개인을 위해 경비에게조차 명령을 받는 노역하는 집단이라는 인상을 풍겼다"고 혀를 찼다.

현대건설은 정동길 주변이 창덕여중과 이화여고 등 학교가 위치해 있음에도 조용하게 학습 분위기를 유지해야 함에도 이를 개의치 않고 안하무인격으로 도로 중앙까지 나와 편도 1차선인 도로의 한쪽 차량통행을 막았다. 

   
 

특히, 일부 임원은 차량 조수석문을 강제로 열고 얘기를 좀 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현대건설이 진정성이 의심될 만큼 그동안 1년 넘게 보이지 않았다가 얘기를 하자고 하는 것이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는 지적이다. 

사정을 잘 아는 건설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얘기를 하자고 한다면 진정성을 보이는 것부터 먼저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현대건설은 경찰의 통제도 무시했다. 관할인 남대문서 소속 경찰이 출동해 차량이 운행하게 길을 트라고 구두로 통보했지만 들은 채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돌려 다른 곳만 주시했다.

길을 트라는 통보를 무시하자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며 현대건설을 직원을 잡아 끌고 다른 경찰은 도로 밖 인도로 밀어내 나가도록 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필사적으로 버티며 경찰에게 오히려 항의를 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오히려 "경찰이 왜 시민을 미느냐"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숫적으로 경찰이 턱없이 부족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증원요청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증원이 되지 않았다. 경찰이 재벌그룹을 두둔하는 한 단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현대건설 직원과 용역들을 제지하고 밀어내는 과정에서 경찰 중 한 명이 발을 삐끗해 다치는 일도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도 도로를 트기 위해 현대건설 직원들을 도로 밖으로 밀어내려 했지만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사력을 다해 버티며 경찰에 위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완력을 사용해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이 과정에서 경찰이 발을 삐끗하며 다친 것. 

현장에서 상황 통제를 지휘한 한 경찰 관계자는 "통행을 막는 현대차 측 용역들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발을 삐끗하기도 했다"며 "완력을 사용해 도로를 트라고 해도 듣지 않아 일부 경력을 증원요청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정 회장의 딸 결혼식 시간인 오후 2시까지 무려 6시간 이상 남은 상황에서 벌어졌다.

현대건설은 급기야 개포8단지 철대위 차량에 임원 2명이 올라타고 차량을 정동교회 방면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유턴해 강제로 회차하도록 하기도 했다.

이날 현대건설 측이 공용도로를 사도처럼 불법적으로 막아서면서 정동길 일대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그러나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 임원들이 파견됐는 지 학인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했을 수는 있는 지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도 객관, 공정하게 피해자의 입장만 반영해 사측 입장도 이해해주는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인도에는 보안용역들이 이화여고 앞에 집회신고를 내놓고 알박기 집회를 벌이면서 인도를 따라 시민들의 통행도 불안하게 피해가는 모습이 자주 발견됐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양재동과 한남동에서 알박기 집회를 해온 보안용역이 정동길에 등장해 사회질서 캠페인을 하는 어색한 집회 모습도 목격됐다. 

실제로 현장에는 현대차 보안용역들이 100명 가까이 나와 도로 곳곳에 배치돼 일부는 현수막을 들고 서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또 일부는 눈짓으로 지휘와 소통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 측은 전날 정동길에 보안용역들을 동원해 리허설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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