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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검이 진보성향의 IT컬럼니스트인 김인성 전 한양대 교수를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 교수는 지난 3일 SNS 계정을 통해 “세월호 특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SNS에서 “음모론에 빠진 유가족의 질문, 무능한 특조위의 악의적 질문, 박성제 MBC의 등신같은 질문이 한가득이더군요”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디지털 데이터 확보에 노력한 죄로 이따위 대접을 받은 거죠”라며“어려운 사람에게 다시는 관심을 주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줬는데 유족 측과 4.16단체들이 감사해 하기는 커녕 큰 배신행위를 했다고 판단해 적지 않은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지난해 4월부터 일부 세월호 유족이 친노 세력과 4.16단체, 정치권에 이용당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초기부터 엄혹한 정치적 시기에 대부분 숨죽이며 데이터 포렌식에 나서기를 주저하던 시기에 누구보다 앞장서 열심히 지원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던 인물이어서 비판적 목소리를 내게 되자 그 이유에 대해 큰 관심을 끌었다.
김 교수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무척 안타까워 한다. 하지만 세월호 유족들 중 정치권에 연계된 정치화된 일부 유족들에 대해서는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그가 왜 비판적 입장을 취했는 지, 일부 유족들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를 소개했다. 세월호 유족이 김 전 교수에게 취한 배신적이고 비인간적인 행태를 알리는 유투브방송이 나가자 조회수가 30만회를 훨씬 넘는 등 파장이 적지 않았다.
당시 방송에서 김 전 교수는 "유족 측이 한 학생의 휴대폰을 빨리 가져오라고 해 와이파이(김 교수 부인 아이디명)님이 우리 아이가 동남아시아에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 파라티푸스 열병에 걸려 혈액에 세균이 섞여 패혈증세를 보이며 사경을 헤메던 위중한 상황이었다. 몸이 나은 뒤 가지고 찾아가겠다고 양해를 구했더니 유족 측은 아이의 유품이니 '무조건 빨리 갖고 오라'고 독촉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다른 휴대폰들은 찾아가지도 않고 있다. 빨리 찾아가라"고 주장하며 일부 유족들의 비인간적인 이율배반적 행태를 알렸다.
당시 유족 측은 밀봉된 채 그대로 전달받은 휴대폰 보드가 없다고 원망했지만 보드가 사라진 게 아니고 바닷물에 부식된 상태에서 유족들이 다루는 과정에서 부스러진 것으로 확인되자 유족측은 몰라서 그랬다는 말로 보드 분실 원망은 무지에 따른 해프닝은 종료됐다고 한다.
김 교수는 지난 2020년 초부터 김어준 씨 등을 중심으로 한 일각의 음모론, 특조위와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연계돼 움직이는 흐름에 대해서도 잘못됐다고 비판하고 있다. 일부 유족들이 진실과는 거리가 먼 정치적 차원에서 움직인다는 이유에서다.
40여일 넘게 목숨을 건 단식으로 세월호 참사를 국내외에 알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김영호 씨가 4.16 관련단체와 직책을 맡은 유족들로부터 매도당하고 왕따를 당하는 등 일련의 상황을 알게 된 것도 한 이유다.
세월호 참사는 사고 초기에는 자로 등이 제기한 의혹 등을 비롯해 국정원 기획침몰설 등 갖가지 의혹이 난무했다.
영상을 복원하며 과학적, 공학적 측면에서 급변침과 침몰의 원인을 합수단이 조사한 결과 과적과 기상, 선장근무 태도 등 여러 요인이 복합된 해난사고로 이미 결론났다. 세월호 선체가 인양된 이후에는 더더욱 음모론자와 자로 등 의혹 제기자들의 설자리가 좁아졌다.
다만 일각에서 급변침 원인에 대해 주변에서 군사훈련이 있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잠수함 추정물체와 충돌 가능성이 힘을 얻으면서 합수단의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권과 국정원에 책임을 지우려는 강박적인 정치적 의도와 증거 사이에 괴리가 생기면서 과학적 사실보다는 음모론이 계속 고개를 들고 있다.
김어준 씨 등이 영화 등을 통해 음모론을 제기하고 일부 유족들이 이 음모론에 동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김 전 교수는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16일 유투브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 김어준, 박주민 의원의 불편함, 거기다 일부 유족이 김인성만 죽이면 국정원 책임론을 제개해 박근혜 국정원을 몰아부칠 수 있을텐데 김인성 때문에 못하고 있어(불만)"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검에서 소환 조사한 것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A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B가 아닐까 하는 또다른 음모론이 계속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유족들과 정치꾼들의 이해가 어우러지면서 진실과는 거리가 멀어지며 정치화되고 있는 양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침몰 원인은 이미 뉴스타파 김성수 기자가 실시한 실험에서도 김어준 씨 등이 제기한 각종 의혹이 허구의 음모론이라는 사실이 이미 드러난 지 오래다.
일부 유족 읮 진실규명이 진보진영에서 외면을 당하고 식상해하는 의견들이 늘어나는데 한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잠수함 추정물체의 규명 요구에 대해 정작 유족단체는 외면하면서 제대로된 진실 규명에는 고개를 돌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보 진영 내에서 일부 유족들의 진실규명 운동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세월호 참사를 진실 규명은 뒷전인 채 음모론에 동조하며 사안을 정치적으로 끌고 가려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오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달 7일부터 유투브 방송을 중단했다.
방송을 하면서 집필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9월 출간을 목표로 집필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김 교수는 세월호CCTV를 복구해 다수의 유족들에게 희생된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을 전해 부모 마음은 물론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당시 유족 측이 기관의 수사나 복원을 믿을 수 없다며 불신하는 점을 감안해 세월호 사건의 변호를 지원하고 나선 대한변협이 김 전 교수를 감정촉탁인으로 신청해 법원에서 공식 감정촉탁인으로 인정됐다.
김 교수는 세월호 참사 지원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대학 교수를 수행하지 못하고 중단했다.
반면 당시 법원을 드나들던 변호인들 중 일부는 정치권에 들어가는 발판으로 삼기도 했다.
한편 김 교수는 진영에 치우치지 않고 엔지니어로 사실과 과학에 의거해 정치적 해석을 더하지 않고 성역없이 진실과 팩트만을 따라가는 IT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유우성 간첩사건에서 국정원의 조작 사실을 규명해 무죄를 이끌어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투표 조작 사실도 밝혀내 비당권 탈당파가 제기한 당권파의 조작 의혹이 유시민계에서 벌인 조작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밖에 최열 전 환경운동연합 대표가 MB 정권때 유용 의혹을 받으며 사회적 매장을 시도할 때 회계기록을 일일이 분석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특히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조작 사실을 지적하자 김 교수에게 머리를 숙인 사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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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 목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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