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전국 플랜트건설노조 충남지부는 26일(토) 오후 2018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전국플랜트노조 충남지부는 이날 서산종합운동장 옆 서산시민체육관에서 조합원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6기 8대 2018년 정기총회를 열고 2017년 사업평가와 결산, 2018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의결, 승인했다.

2018년 사업 계획에서는 지부 사무실 건립을 위한 "우리 집을 짓자"는 중점 사업이 눈에 띄었다.

이날 총회에서 김준수 지부장은 "임기 중 회계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며 투명한 조합비 운영 의지를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각 분회별로 소속 조합원이 대거 참석해 집행부가 세운 지난해 결산과 올해 사업계획안을 특별한 이의없이 통과시켜 조합원들의 단결심과 집행부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보냈다.

이날 총회는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 하나 되어 우리 나섰다 승리의 그날까지 ~ "라는 가사의 '파업가'를 부르면서 끝났다.

충남지부는 이어 2018 임단투 투쟁 승리를 위한 설문조사가 진행 중임을 알리며 분회별로 모임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제관분회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구 집행부를 지지하는 일부 분회 소속 조합원과 현 집행부를 지지하는 조합원의 마찰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분회 조합원들이 김준수 지부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게시하고 총회장인 체육관 앞에서 입장하는 조합원들에게 현 지부장이 총회를 진행하면 안된다는 주장을 펴다 이를 제지하는 조합원들과 충돌했다.

이날 충돌은 플랜트 구 집행부인 이승우 전 수석부지부장 측과 현 집행부인 김준수 지부장 측간에 갈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지부장 선거에서 현 김준수 집행부는 공약 사항 중 하나로 충남지부 조합 회계를 투명하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전임 집행부 재임 기간에 대해 특별회계 감사를 실시한 결과 3억원에 가까운 횡령 및 유용 등 환수대상 금액이 있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특별회계 감사 진행과정에서부터 양측은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집행부는 자신들의 재임기간에 대해서는 감사를 하지 말라고 입장을 밝혔고 현 집행부는 그럴 수 없다, 예외를 둘 수 없다며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외부회계감사위원회'를 설치해 감사를 진행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 2월 정기모임 때 회계감사 결과를 보고하기로 했지만 전임 집행부의 주축인 철노회 소속 분회장 등이 단상에 올라가 진행을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하면서 현 집행부 측 조합원들이 크게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이후 충남지부는 3월 10일 조합원 정기모임에서 회계감사 결과를 보고했다.(자세한 사항은 별도 기사로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