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예술단 참가를 위해 21일 방문한 현송월 관현악단장 등 사전점검단 일행이 서울에 도착한 이후 시종일관 당당하면서 의연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남한 언론들은 현 단장 일행을 바짝 붙어 취재경쟁을 벌이면서 무질서한 장면도 곳곳에서 연출됐다.

현 단장이 도착한 서울역에는 경찰 700여명이 배치되는 등 안전과 질서를 확보하려 했다.

현 단장은 검은색 코트와 목도리 등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모습에 당당함과 의연함이 포스를 풍겼다.

그동안 남한 언론들은 현 단장이 리더로 있던 모란봉 악단을 남한의 걸그룹으로 표현했다. 남측의 걸그룹에 익숙한 저열함을 드러내 온 남한 언론은 현 단장을 취재하기 위해 무질서와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특히 조선일보 TV조선 등 수구언론들은 남북관계 개선과 공연장 사전점검이란 본래의 방남 목적과 취지와 동떨어진 현송월 단장의 '패션'과 '복장' 등 흥미 위주의 장면에 관심을 보였다. 

이들 언론은 현송월 단장이 김정은 위원장과 관계, 총살됐다고 세계적 대형오보를 내고도 사과한마디 하지 않은 상황이다.

수구 종편채널들은 현 단장이 목에 두른 목도리를 가지고 온종일 반복하며 읊어댔다. 목도리가 여우털로 만들어졌고 강남에 사는 사람들이나 두르는 목도리라고 전하기도 했다.

무질서하게 기자들이 달려들면서 경호와 안내를 맡은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국정원 측은 "협의된 바 없다. 불편해 하신다. 질문 자꾸하지 말라"며 취재진의 자제를 요청하는 등 사전점검단을 보호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앞서 통일부도 남측 언론의 취재와 비난 보도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서울역에서는 취재진이 사전점검단을 향해 '방남 소감' 등을 집요하게 물었다. 이에 현송월 단장은 갈길을 바쁘게 가며 잠시 엷은 미소만 지은 채 대답하지 않았다.

남한의 수구 언론들은 무질서하게 달려들어 질문을 던지거나 이동을 방해하고 질서를 훼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이나 지적하지 않았다.

이들 언론은 탈북자들을 전문가로 둔갑시켜 패널로 출연시켜 부정적 발언을 늘어놨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진행자들의 북맹 수준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종편채널들은 탈북자인 고영환, 안찬일 씨와 탈북 가수 등을 출연시켜 험담을 늘어놓게 했다.

한 총편채널은 북측에서는 탈북자가 응원단이나 예술단 같은 곳에 들어가면 출세한다며 이 때문에 여기에 들어가기 위해 뇌물로 1000달러를 쓴다고 했고 또다른 탈북여성은 뇌물이 3만달러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았지만 걸러내지 않고 그대로 생방송으로 전달됐다.

종편 진행자 역시 현송월 단장이 고속열차는 처음 타볼 것이라며 북측의 경제력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서슴없이 하기도 했다.

혈세로 지원되는 연합뉴스나 자회사 연합뉴스TV도 종편채널과 별다르지 않았다.

남한 수구언론들은 북측에 대해 비난왜곡 보도 태도를 보이면서도 정작 식사 메뉴까지 중요하지도 않은 비본질적 부분까지 관심을 보이는 앞뒤 맞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남북은 지난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북측은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남측에 파견하고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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