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북미 간 군사적 대결이 벌어지면 독일은 미국편을 들 지 않을 수 있다고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고 러시아의 타스통신과 스푸트니크 등 외신이 보도했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현지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 주최 컨퍼런스에 참석해 질의응답 중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에 있어서 군사적 해결책은 있을 수 없고 군사적 해결은 틀렸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외교적 해결책을 아직 완전히 활용하지 않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메르켈은 이어 "한국, 중국, 일본의 지도자들이 북측 지도자 입장에서 현 상황을 바꿔서 생각하는 방법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며 "국제 사회가 군사적 개입 없이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은 호전적 수사법을 사용하지 말고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르켈 총리는 '북미 간 군사 대결 상황에서 독일은 당연히 미국 편을 들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명확히 답한다면 아니다"라며 "독일은 당연하게 미국을 지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선출한 미국 국민의 지지를 이해하지만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 미국인이 세계화를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희생시켜 이윤을 얻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세계 문제에 아무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스스로 위대한 국가가 되지는 않는다"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와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지만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서 열심히 싸워서 승리했기 때문에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은 조선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적 해결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며 "외교적 솔루션을 고집해야 할 때 우리는 앉아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독일의 비즈니스 데일리 Handelsblatt에 의해 한반도에 평화적인 솔루션을 달성 했다 호스팅 패널에서 말했다. "우리는 단순히 외교 솔루션을 고집 하지 않을 수 있는 동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는 전했다.

북미간 극한대결로 치닫는 상황에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도발 중단을 촉구하며 철저한 한미공조로 타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