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경쟁해온 대구와 광주 등은 강력히 반발했다.대정부불복종운동까지 벌이기로 해 정부는 신공항문제에 이어 또한번 곤혹스럽게 됐다.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사실상 대전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막판까지 유치전을 벌여온 지자체들은 크게 반발했다.

어제(12일)부터 단식에 들어간 김관용 번경북도지사는 우수한 기초과학 역량을 갖추고도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강력히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우리가 갖고 있는 그런 조건들이 아주 월등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감안이 되지 않고 다른 평가기준에서 결정이 됐다"고 지적했다.

구미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는 정부를 강도 높게 규탄하는 혈서까지 등장했다.

내일(15일)오후 경북도청 앞마당에서는 5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총궐기 대회도 열린다.

광주광역시도 정부의 입지 선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과학벨트 광주유치공동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정부결정에 대해 원천무효라며 불복종 운동 전개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또 정치생명을 걸고 이 문제에 대해선 분명히 대처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영호남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도 이번 결정으로 지역 민심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면서 정부의 신중한 결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