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인공위성을 오는 8일부터 25일 사이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했다.

지난 2012년 12월 은하 3호에 실어 위성인 '광명성 3호'를 쏘아 올린 지 3년3개월만이다.
미국과 한국 일본은 이에 대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규정하고 UN 결의 위반이라며 발사계획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조선은 한미일 3국 등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자국의 계획에 따른 조치를 일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발표는 극비리에 진행된 조미 협상이 이견 차이를 보이며 결렬된 직후 나온 것이다.

대미소식통에 따르면 양국간 접촉에서 미국측은 위성발사 중단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조선은 우주의 평화적 이용 계획에 따른 것으로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은 그러면서 양국간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측은 미국측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며 접촉 당사자의 급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해사기구는 조선이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인공위성을 오는 8일부터 25일 사이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발사 시간은 평양 기준으로 매일 오전 7시에서 12시 사이라고 명시하고 위성의 가동 기간은 4년으로 알려왔다고 IMO가 전했다.

조선은 또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도 이같은 통보문을 보냈다. 조선은 IMO와 ITU 등 국제기구의 회원국이다.

로켓 동체가 떨어질 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북동쪽 해상 일대를 제시했다.

이번 통보는 위성 발사에 앞서 해상 안전과 위성 주파수 조정 등을 위해 사전 통보해야 하는 국제 규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는 지난달부터 발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앞서 교도통신은 지난 2일 조선이 국제해사기구 IMO에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 ITU 측도 북한이 '광명성'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는 편지를 받았으며, 구체적인 발사 시기와 위성의 형태 등을 문의해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위성발사의 목적에 대해 조선은 정보나 영상을 보내기 위한 것이며 위성의 가동 기간은 4년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 시간을 오전 7시부터 정오 사이라고 국제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북한이 발사한 위성들은 지구와의 통신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는 지난달부터 발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북한의 위성 발사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규정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위성 사진 분석 결과 북한 동창리 발사대의 높이가 67미터까지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미사일의 사거리는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1만 3000km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