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뮤지션 신해철이 4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KCA는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27일 오후 8시 20분쯤 사망했다며 곧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신해철은 뇌사에 준하는 상태였는데 사망 최종 사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신해철은 이달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고 18일 퇴원했으나 이후 가슴과 복부에 통증을 호소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20일 새벽 응급실로 후송돼 간단한 응급처치 후 퇴원했으나 그날 오후 다시 열이나며 통증이 재발해 재입원해 몇가지 검사를 한 뒤 21일 다시 퇴원했다.

그러나 22일에도 통증이 계속돼 또다시 병원으로 후송돼 입원해 있던 중 낮 12시께 병실에 쓰러져 있었다. 오후 1시께 심정지가 오면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성내동 아산병원 응급실로 긴급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신해철은 22일 오후 3시간여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장 내에 발생한 염증 등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신해철은 패혈증이 오면서 1차 심정지 상태에 빠져 혼수상태에 빠졌다. 소속사 측은 뇌사판정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신해철은 동공반사 등이 일어나지 않는 등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패혈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 감염으로 우리 몸 전신에 심각한 염증이 나타나는 것을 가리키는데 이런 염증으로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호흡수나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게 되고 혈액 검사에는 백혈구 등 염증 수치가 증가하는 일종의 전신성 염증반응 증후군으로 불린다.

신해철은 2009년 위밴드 수술을 받았고 이번에 장협착이 발견되면서 위밴드를 제거했다.

일각에서는 신해철의 수술을 집도했던 병원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해철과 가깝게 지낸 오랜 동료인 그룹 시나위의 신대철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병원의 과실이 명백해 보인다. 문 닫을 준비해라. 가만있지 않겠다. 사람 죽이는 병원"이라는 글을 올려 병원측 과실을 알고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위밴드 수술과 관련 루머가 퍼지자 소속사는 "2009년 위밴드 수술을 받았고 이번에 장협착이 발견되면서 위밴드를 제거했다. 위밴드와 장협착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음악계는 신해철 비보에 슬픔에 빠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신해철은 작품 발표를 해야하는 강박관념성 스트레스에다 방송공연 일정까지 앞두고 있어 심적인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작품활동 의욕이 왕성했던 신해철이 이러한 복합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거식하는 경우가 늘면서 몸이 불어나게 활동에 불편함이 생기게되자 이를 막기 위해 위밴드 수술을 받게됐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