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세계 휴대전화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으며 1위인 노키아를 추격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3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SA가 최근 내놓은 지난해 4·4분기 전 세계 휴대전화시장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간 세계 휴대전화시장 점유율은 20.6%로 전년(19.4%)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이 기간 판매량도 전년보다 23% 증가한 2억800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갤럭시S’의 판매가 크게 늘고 풀터치폰이 누적 판매량 3000만대를 돌파하며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노키아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33.3%를 기록하며 전년(36.9%)보다 3.6% 떨어지며 삼성전자와 격차가 2009년 17.5%에서 지난해 12.7%로 좁혀졌다.

노키아는 지난해 4·4분기에 31.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연간 점유율에 못미치는 실적을 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으로 재편되고 있는 세계시장 트렌드와 달리 소비자들의 반응이 떨어지는 심비안 운영체제(OS)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5위 업체인 애플은 아이폰 인기를 등에 업고 2009년 2.1%였던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3.5%로 끌어올렸다. 판매대수도 지난해 4700만대로 전년 2500만대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세계 3위 업체인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대응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전년(10.1%)보다 1.5%포인트 떨어진 8.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