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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구본준 부회장 지휘봉 글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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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로 교체된 구본준 부회장이 받아든 첫번째 성적표는 낙제점이었다. 지난해 LG전자 실적부진을 막
아내지 못한 것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중순 남용 부회장이 실적부진으로 임기중 중도하차하면서 10월 1일부터 사령탑을 맡아 LG전자를 되살리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워낙 경쟁사에 뒤쳐진 상황을 구 부회장 역시 어떻도 상황을 반전시키는데 실패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구 부회장이 사령탑을 맡은 지난해 4분기(10~12월) LG 전자는 24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1852억원보다 적자폭이 오히려 더 커졌다.
LG전자는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 2457억원, 매출 14조 69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분기보다 24.6%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영업적자 폭이 가장 컸다. MC사업본부는 지난 4분기 영업적자 2747억원, 매출 3조 575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휴대폰 부문은 영업손실 2622억원, 매출은 3조3283억원이다.스마트폰 전략 실패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막대한 비용만 쏟아부으며 초코릿폰에 매달려 "스마트폰은 우리 시장에 이르다"며 급변하는 시장을 읽지 못한 탓이다
다만 북미시장과 한국 등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의 판매 호조로 4분기 판매량이 3060만대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8%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매출액도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조차도 국내에선 공짜폰, 북미시장에선 원플러스 원 마케팅으로 일단 판매하고 보자는 식이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매출 상승 및 적자모델 축소에 힘입어 수익성도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는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TV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도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HE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 2053억원, 영업적자 12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된 것으로 HE사업부가 분기별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9년 1분기(-8억원) 이후 7분기만이다.
연말 성수기를 맞아 분기 최대인 870만대의 평판 TV를 판매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15.8% 신장했지만 선진시장 경기 둔화 및 연말 성수기를 맞은 업체간의 경쟁 심화로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판촉 비용 등이 발생해 수익성은 하락했다. 결국 박리다매한 셈이다.
생활가전 사업부인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는 영업이익 780억원, 매출 2조819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북미 및 신흥시장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상승했다.
한국시장에서는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모터) 및 리니어 컴프레서를 적용한 에너지 효율 개선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환율 불안 및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대 및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연간 5%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에어컨디셔닝 사업부(AC)는 영업이익 97억원, 매출 9127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부(BS)는 영업이익 471억원, 매출 1조2146억원을 올렸다.
이에따라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55조 7538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부문의 적자폭 축소(3038억원 -> 2622억원)와 에어컨과 모니터 사업부의 흑자전환 등으로 일각에서 나왔던 연간실적은 적자를 모면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59조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주력사업인 TV와 휴대폰 부문에서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반격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수처리, 헬쓰케어, LED조명, 태양전지 등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치인 4조8000억원 규모를 스마트폰, 헬쓰케어, 수처리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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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19 일 14:51
cnchoi@news-plu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