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베사이트 광고중단 사태 ⓒ다음 트위터검색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반인륜적 폄훼와 왜곡을 일삼던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광고가 결국 전면 사라졌다.

온라인 광고대행사 리얼클릭은 22일 일베에 광고 게재를 차단을 밝히며 ‘일간베스트 광고 노출 차단’이라는 제목의 공지글에서 “제휴매체 일간베스트에서 역사 인식을 왜곡하는 것은 물론 유해 정보가 많이 올라오고 있어 광고주와 인터넷 유저를 보호하기 위해 리얼클릭 광고 노출을 차단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간베스트에 노출되는 광고 전체를 대상으로 22일 오후 6시부터 광고를 차단됐다.

또 다른 온라인 광고대행업체 미디어나루도 일베에 대한 광고 노출을 중단했다. 개별 기업이 소비자들의 압박으로 광고를 철회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여러 광고를 모아서 집행하는 광고대행업체가 제휴사의 광고를 자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광고철회 조처를 당한 일베 운영진은 22일 밤 ‘일베저장소 운영진 입장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올려 “최근 특정 게시글·댓글 탓에 언론매체 등의 주목을 받고 있고 이로 인해 수사기관의 게시자 정보 요청이 끊임없이 접수되고 있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운영진은 “본의 아니게 오늘 10시간만에 모든 광고가 중단되었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기회로 삼겠다. 광고가 있어도 없어도 일베저장소는 항상 그 자리에서 이용자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베에는 리얼클릭, 구글 애드센스, 미디어나루 등 인터넷 광고대행 업체들이 광고를 게재해 왔다.  최근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등 역사를 왜곡하거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등의 게시물들이 집중적으로 올라와 물의를 빚었다.

이들은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홍어'로 비하하거나,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해 서거한 것을 '중력의 법칙'으로 부르거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중력절'로 불렀다. 이외에도 여성을 김치녀로 비하하거나, 인종을 차별하는 게시글도 다수 있었다.

이에 한 네티즌은 "'막장' 치닫던 일베, 광고중단. 사필귀정이죠" "일베광고중단은 광고주가 아닌 광고대행사의 결정이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근데 일베에서 친목질은 '밴' 아닙니까? 광고 떨어졌다고 운영자가 공지로 금지한 '타회원과 친목질'을 시도하고 있으니 쯧 한심합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일베에 모든 광고가 중단 됐다고 일베 운영진 이라는 새부가 공지사항을 통해 알리자 일베충 회원들이 모금운동 제안 했다는데 과연 그들이 모금운동에 참여할까요? 변희재에 대한 모금도 제대로 못하는 것 같던데.. 변희재나 일베나 비참한 최후!"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