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극우보수성향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일부 회원들을 안보 특강에 초청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베 회원들이 인터넷에 공개한 국정원의 초청장에 따르면 국정원은 일베 회원을 포함해 간첩 신고를 한 보수성향의 네티즌들을 뽑아 오는 24일 열리는 국정원 안보 특강에 초청했다.

초청장은 '북한 대남공작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명단이 공개된 것과 관련,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에 보답하고자 오는 2013년 5월 24일 금요일 국정원 초청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 참가를 희망할 경우 지난 4월 26일까지 '회신하기'를 클릭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참가가 불가능할 경우 행사 참석 가능여부를 기재해 회신해달라는 부탁도 했다.

최근 5·18 민주화 운동 왜곡으로 온란을 빚고 있는 일베 회원들을 국가기관이 초청행사까지 벌이는 게 적합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정원은 앞서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를 강연자로 한 행사에 일베회원들을 초청해 기념품을 제공한 바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