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군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훈련 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남북간 군사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키리졸브 훈련과 관련 북한은 10일에도 "최후 돌격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군사적 위협을 이어갔다.

한국과 미국 군은 북한의 발언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훈련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는 10일 "계획된 일정대로 11일부터 21일까지 키 리졸브 연합훈련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3,500여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전략폭격기 등도 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침략자들에게 무자비한 복수의 철퇴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 최후의 전면대결전에 진입한 우리 전선군집단을 비롯한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부대들과 전략로케트 군부대들, 노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들은 최후돌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종화된 우리 식의 정밀핵타격 수단들도 만단의 전투동원태세에 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유엔제재와 키리졸브 훈련에 반발하며 정전협정 백지화와 판문점대표부 활동 중단, 남북간 불가침에 관한 합의 및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파기 등을 선언한 상태다.

대내용인 조선중앙방송은 김일성종합대 학생들이 미국 등 적대세력의 '침략전쟁책동'을 짓뭉갤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며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접하고 군대에 입대할 것을 제일 먼저 탄원했다"는 한 여학생의 발언을 소개했다.

북한은 지난 5일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전쟁연습(KR 연습)이 본격적인 단계로 넘어가는 3월 11일 그 시각부터 형식적으로 유지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의 효력을 완전히 전면 백지화해버릴 것"이라며 "우리는 정전협정의 구속을 받음이 없이 임의의 시기, 임의의 대상에 대해 제한 없이 마음먹은 대로 정밀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해 둔 상태다.

우리 군은 이번 훈련기간 북한군의 군사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대비태세를 한 단계 격상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대규모 국가급 훈련을 하면서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도발하면 도발 원점과 도발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도발해온 수준의 10배 이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은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않은 시간과 장소에서 기습적인 방식으로 도발할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북한의 소행으로 의심이 들지만 즉각 대응할 수 없도록 치고 빠지는 식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남북 군사발언 주요 일지

5 6 - - 7 - - 7 8 - - - -

인민군최고사령부 대변인 "11일부터 정전협정 백지화 판문점대표부 활동중단" 노동신문 "다종화된 정밀 핵타격 서울과 워싱턴 불바다, 한라산 최고사령관 공화국기 날"   교도통신 "평양시내 버스 열차에 군사용 위장그물 작업, 93년 NPT 탈퇴전 준전시 선포비슷 동해상 서해상 선박 항공기 항행금지구역 설정 외무성 "제2 조선전쟁 피하기 어렵게 됐다. 침략자 본거지에 핵 선제타격권리 행사" -평양 10만 군중대회 "정전협정 페기 지지" -합참 김용현 작전부장 "도발원점과 지휘세력까지 응징" 8일 0시5분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2094호 채택 조평통 "키리졸브 침략행위, 11일부터 남북불가침합의 무효, 판문점연락통로폐쇄"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7일새벽 장재도 무도방어대 방문 "전면전 준비 완료, 조국통일포성쏴 -노동신문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 핵탄두 장착 대기상태" -조평통 서기국 "반역의 소굴 청와대 산산조각, 서울 불바다 천지" -김민석 국방부대변인 "핵 공격시 김정은 정권 지구상 소멸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