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법륜스님이 오셨다. 많은 신도님들과 함께. 법복 입고"
"행랑들고 내손잡고 절 가셨던 할머니 생각, 성지순례는 왠만하는 어머니 생각이나 마음이 편하다. 병태형은 스님과 처음으로 사진 찍는다며 머쓱해한다"

법륜 스님이 계사년 새해 첫날, 울산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공철탑 농성장을 찾아 이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모든 종교계의 모범이 된 법륜 스님의 뜻이 온누리에 퍼지고 대선주자들의 뇌리속에 되새겨져 쌍용차 현대차 문제 뿐 아니라 이땅의 비정규노동자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 올한해 온누리를 밝혀줄 죽비가 되기를....<사진 최병승 트위터>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정신적 멘토로 유명한 법륜 스님이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고공 철탑농성 현장을 새해 첫날 찾았다.

계사년 새해 첫날인 1일 찻은 곳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울산 현대자동차 앞 고공철탑 농성 현장.

지난해 4월 대법원에서 정규직 노동자로 복직 판결을 받고도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법질서 위반으로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지난해 10월부터 높디높은 10만볼트의 고압전력이 흐르는 위험한 고압선철탑에 오른 지 2달이 지나 결국은 해가 바뀌었다.

지난해 대선 후보들 가운데 철탑 농성현장을 찾은 사람은 안철수 전 서울대교수가 유일했다. 물론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선후보와 김소연 전 노동자 대선후보.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와 박근혜 당선인은 한번도 찾지 않았다. 두 유력 후보가 찾았다면 문제해결에 상당한 힘이 실렸을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재벌해체에 거부감을 갖고 있고 친재벌 성향이 있는 두 후보가 철탑현장을 찾을 것이란 기대는 어렵다는게 노동계 정서다.

대선이 끝나자 쌍용차 국정조사는 선거용으로 기억속 저편으로 사라졌고 통합진보당 외침을 계속하고 있다.

일터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린 대선후보는 민중속으로 찾아가는 이정희 전 후보가 유일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몰아닥친 폭설과 한파에 이들을 잊지 않고 찾은 이는 법륜 스님이다.
비 종교인들에게 기독교는 거부감을 주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명박 정부가 만들어낸 고소영, 종교차별 때문이다.

불교가 따뜻한 자비로 이들을 찾았으니 기독교도 이들을 찾아 위로격려하는 아량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함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