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 조직과 기구 구성안을 31일 오후 발표한다.

박근혜 당선자측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30일 당을 통해 언론에 배포한 문자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당선인은 30일 발표할 것이란 일부 예상과 달리 일부 특별위원 검증 논란이 불거지면서 청와대 협조까지 받아가며 인선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수위원 임명은 다소 늦춰져 내년 초로 넘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행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은 인수위원회는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및 24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도록 정하고 있다.

또 위원회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위원회에 전문위원·사무직원 등 직원을 둘 수 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위원회의 업무를 전문 분야별로 분장하기 위해 위원으로 구성되는 분과위원회를 둘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자문위원회도 둘 수 있다.

박 당선인은 가능한 정치인을 최대한 배제하고 전문가 위주로만 규모를 최소화해 인수인계 업무에만 주력하는 '실무형 인수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인수위원 규모는 100~160명 정도로 예상된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 출범에 앞서 인수위 규모를 각각 246명과 183명으로 구성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인 진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단 오찬에서 "당정협의를 통해 계속 정부와 대화하면서 당의 입장을 전달해왔고 예산도 당의 약속이 잘 이행되게 대화를 쭉 해왔기 때문에 17대 때보다 훨씬 소규모로 조용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분과의 경우, "현재 운영규정에 분과를 어떻게 한다고 정해져 있다"며 "현재 7개정도로 돼 있는데 더 많아질 필요는 없지만 (일부) 맞게 바꿀 수는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7대 인수위가 2개의 경제 분과를 둔 것 등에 대해서는 "그대로 할지 바꿀지는 인수위원이 결정된 다음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원 명단 발표와 관련 일부 언론은 30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박선규 대변인은 언론의 예상일 뿐이라며 30일 발표한다고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 박 당선인은 인수위 인선을 둘러싼 일련의 '검증 구멍' 논란을 의식한 듯, 청와대측의 협조까지 받아 인수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정밀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