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2차 인수위원 명단이 31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검증논란을 피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박 당선인은 당선 이후 첫 인선인 대변인 인선과 인수위 청년특위 위원에서 오발탄을 날렸다.

27일 발표된 인수위원장단 임명에서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윤상규씨와 하지원 에코맘 대표는 전과 사실이 드러났다.

윤씨가 대표로 있는 협력업체에 불공정 행위를 저질렀다고 공정위에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위는 28일 "네오위즈게임즈가 게임콘텐츠 제작을 위탁한 협력업체에 하도급 대금을 법정 지급기한인 60일보다 30일 가량 늦게 지급하면서 지연이자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연이율 20%에 해당하는 지연이자 1080만원을 지급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는 네오위즈가 대금을 3개월 뒤에 지급하기로 약정을 맺긴 했지만 발주업체와 하도급업체가 대등한 지위에서 지급기일을 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60일 이내에 주도록 한 법정지급 기일의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매출 592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는 지난 2008년 4월 김귀환이 신한국당 소속으로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운동 격려금으로 100만원을 받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았다. 

박 당선인은 앞서 지난 24일에도 대변인 임명을 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윤창중 수석 대변인과 남녀 대변인 등 대변인만 3명이나 임명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막말 논란을 일으켰었다.

대변인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당선인은 ‘막말’ 윤창중, ‘돈 봉투’ 하지원, ‘반 경제민주화’ 윤상규 등 문제 인사들에 대한 인선을 취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윤창중 수석 대변인의 경우 ‘봉투 뜯기’ 퍼포먼스, ‘난 몰라요’ 브리핑, ‘유야무야’ 질의응답으로 애초 자격도, 자질도 없는 분임이 확인됐다”며 “이제라도 윤 수석대변인은 고결한 선비정신으로 돌아가 맞지 않는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또 “김경재·김중태 두 분이 국민대통합위원회에 결합한 것은 국민분란위원회의 구성”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하지원 청년특별위원 임명과 관련 "하 위원의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청년정신·시대정신과 거리가 먼 인사"라며 "새 정부 인수위원으로 돈 봉투 관련 인사가 참여하는 것은 청년들에 대한 모욕이자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상규 위원에 대해 ":윤 위원이 대표로 있는 네오위즈게임즈가 법정지급기일을 초과해 하도급대금을 지급하고도 지연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불공정하도급거래행위를 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며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경제적 약자보호에 대한 다짐이 이런 식으로 드러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