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사기혐의 기소 충격파에 국내 증시가 30p나 폭락하며 17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19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19p(-1.68%) 급락하며 1705.30p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20일 이동평균선(1712p)에도 크게 못미쳤다. 종가가 20일선을 밑돈 것은 지난 2월26일 이후 약 두달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부터 곤두박질했다. 지난 주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부당 내부자 거래 혐의로 기소한 뒤 첫 거래일인 이날 증시는 전날 뉴욕 및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출렁인데 영향을 그대로 받아 급락세로 출발했다.

장이 오후로 접어들면서 한때 낙폭을 줄이는듯 했지만 오후 들어 아시아 주요증시가 급락하면서 맥을 추지 못한 채 역부족을 드러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중국이 3% 안팎 하락했으며 대만도 3% 급락하는 등 대부분의 아시아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해 국내 증시에 부담을 안겼다.

여기에 외국인과 기관이 현물시장에서 매도공세로 나섰고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하게 이어지면서 장 초반 유입됐던 프로그램 매수세를 모두 반납, 매수 주체가 실종되며 하락을 부추겼다.

코스피는 종일 1700선을 불안하게 유지하다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차익 및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간신히 1700선을 유지한 채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1405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0억원, 735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강한 매도에 나서면서 장 초반 유입됐던 차익 매수세를 크게 줄였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세 역시 보합수준에 머물렀지만, 장 막판 소폭 증가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03억원, 비차익거래 208억원 매수로 총 411억원 규모의 매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28%), 운수장비(0.33%)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골드만삭스와 관련된 은행주(-2.40%)와 증권주(-3.45%)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건설업(-2.69%), 유통업(-2.17%), 전기전자(-2.12%) 등도 큰폭의 하락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 가 전일대비 2만1000원(-2.48%) 내린 82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67%), 한국전력(-2.35%), 신한지주(-2.48%), KB금융(-2.09%), LG화학(-2.04%), 하이닉스(-3.09%)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1%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72포인트(-1.13%) 내린 502.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8원 오른
1118.1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