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의 등산화 제품이 유명 외국수입산 등산화 보다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21일 등산화를 대상으로 품질비교 실험을 실시한 결과 코오롱스포츠 '페더'와 블랙야크의 '레온'을 추천제품으로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K2, 코오롱,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트랙스타 등 5개 브랜드 10개 제품(일반 등산화 5종, 둘레길용 5종)을 대상으로 미끄럼 저항, 내굴곡성 등 품질비교시험과 유해물질 포함 여부 등 안정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페더와 레온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상호 소비자원 기술위원은 "학계, 공인시험기관, 소비자단체 등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위원회의 자문을 통해 이들 2개 제품을 추천제품으로 선정했다"며 "전반적인 성능이 우수한 제품 중 중량, 가격 등을 고려해 추천제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의 페더는 시험대상 일반 등산화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두 번째로 가벼웠다.

또 접착 부위 강도와 내마모성, 내굴곡성, 내수성도 우수했다.

블랙야크 '레온'은 일반 등산화 중 가장 가볍고 내마모성과 내굴곡성, 끈고리부착강도, 내수성 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레길용 등산화 중에선 추천제품이 나오지 않았다.

K2 로타르, 노스페이스 스트라이드 등이 성능에선 상대적으로 우수했지만 무게가 무겁거나(로타르), 외피 울음현상(스트라이드)이 결점으로 쩍돼 추천에서 제외됐다.

특히 둘레길용 등산화 중 코오롱스포츠의 둘레와 트랙시스의 네메시스는 바닥창 교체가 불가능했고 블랙야크 테리어, 네메시스 등은 내수기능이 없었다.

이번 평가에서는 등산화 품질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이 없어 상대적인 우열을 가렸다.

소비자원은 이날 등산화 치수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거듭됨에 따라 발길이, 발넓이, 발둘레 등 제품별 치수 특성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