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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이사회 '윤리.자질 F' 오너면 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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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전날 주주들이 CEO리스크 우려를 이유로 반대하는 가운데 사내이사로 선임된지 하루만이다.
하이닉스 이사회가 거수기로 전락해 초대형 경제사범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단지 대주주라는 이유로 추천위원회도 구성하지 않고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아무리 시장질서를 위태롭게한 대형경제사범이라도 대주주는 CEO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사례를 남겼다느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이닉스는 14일 오후 대치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최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맡았으며, 권오철 사장은 최 회장과 공동으로 대표이사 사장을 계속 맡게된다.
최 회장은 "그동안 하이닉스를 잘 이끌어 준 경영진과 함께 하이닉스의 지속 성장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책임을 지고 글로벌 반도체기업으로 성공시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하이닉스 측은 이번 공동대표 선임 배경에 대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최 회장의 본격적인 경영참여로 적기 투자 및 중장기 역량 강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열린 임시주총에서도 "경기 변동성이 심하고 대규모 투자를 수반해야 하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대주주의 빠른 의사결정이 필수"라며 최 회장의 경영 참여를 환영했었다.
업계에서는 이날 공동대표 선임을 계기로 최 회장이 하이닉스 경영 전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분식회계와 횡령혐의로 두차례나 경제사범으로 처벌된 최 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이틀만에 끝낸 것은 SK그룹의 고질적인 CEO 리스크를 키우는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최 회장은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구속됐고 최 회장 자신도 간신히 구속을 면했을 뿐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법정구속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선물투자로 1000억원을 날리고 수백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회사투자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가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전력을 감안할 때 CEO 자질과 자격에 함량미달이라는 지적이다.
단지 대주주라는 이유로 이사회가 최 회장을 추대한 것은 경영을 감시하라는 본분을 잊은 사외이사들이 거수기 노릇만 해주주들의 이익을 배반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주주일각에서는 권 회장의 의사결정 신속과 책임경영을 들어 최 회장의 회장추대를 환영한 것은 대표직 계속 수행을 보장받기 위한 것에 불과할 뿐 주주들의 뜻을 무시한 것으로 그동안 숱하게 반복돼온 틀에 박힌 전경련의 구명청원과 한치도 다르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자본시장을 어지럽힌 중대범죄를 저지르고도 CEO를 맞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국가이미지를 추락시킬 것이란 우려가 크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하며 "하이닉스를 걱정하는 것으로 알고,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최 회장과 권 사장, 하 사장 외에 신임 사외이사인 박영준 서울대 교수, 김대일 서울대 교수, 김경두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윤세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이창양 KAIST 경영대학원 교수 등 총 9명의 이사진이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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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 목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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