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여만에 무려 한국신기록을 7초 이상 앞당기며 올해 첫 국제대회 우승을 했지만 박태환은 올 여름 런던 올림픽에는 1500m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40일간 호주에서 실시한 새해 첫 전지훈련을 마치고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태환은 10일부터 사흘간은 시드니의 시드니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 대회에 참가해 3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자유형 1,500ｍ에서 14분47초38의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때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 14분55초03을 5년2개월여 만에 7초65나 앞당겼다.

2위 조지 오브라이언(호주)위 기록이 15분23초80이었으니 그야말로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박태환이 레이스를 모두 마친 뒤 전광판에 나온 자신의 기록을 보고 "옆 레인 선수가 반대편에서 찍은 기록인 줄 알았다"고 웃으며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박태환은 "올림픽에서 1,500ｍ를 뛸 계획은 없다"면서 자신의 주 종목은 자유형 200ｍ와 400ｍ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내 목표는 런던에서 자유형 400ｍ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200ｍ에서도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면서 "자유형 200ｍ와 400ｍ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