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공지영씨가 당분간 트위터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공씨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도 당분간 트윗 접습니다. 잘 쉬고 새 소설좀 쓰다가 돌아올게요. 더 씽씽한 글로"라고 밝혔다.

그의 트윗활동 중단은 나는 꼼수다의 비키니 발언에 대한 비판에 대해 나꼼수 골수 팬들이 가하는 공격에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란 관측이 많다.

공씨는 나꼼수 제작진이 비키니 시위를 제안하고 띄우는 발언들에 대해 '나꼼수는 지지하지만 비키니 시위는 여성성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정봉주 전 의원이 비키니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어 여성단체와 숙대총학생회가 비판한데 이어 여성카페인 '삼국카페'가 공동성명으로 "반쪽진보는 거부한다"며 나꼼수에 대한 지지를 철회로 이어졌다.

결국 정 전 의원이 삼국카페에 사과했고 카페는 정 전의원의 사과소식을 공개했다. 공 씨는 사과소식을 트위터로 알렸다.

공씨는 트위터에서 나꼼수의 일부 골수팬들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솔직하게 밝혔다.

공씨는 "알바들로 의심되는 이들도 더러 있었지만 반이상이 나꼼팬이더이다"며 "한 50명쯤 블럭하며 자세히 약력과 트윗을 보았죠. 흥미로운 것은 이분들 왜 진중권님에게는 가지 않을까 하는 거였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8일) 저녁 더 정신이 없었던 것은 멘션들을 보면 이런식으로 연예인들이 자살할 수도 있었겠다 절감했기 때문에 정봉주 의원의 말을 그의 요구대로 전하고도 수꼴들이 아닌 그의 추종자들에게 이렇듯 욕을 먹을 줄은 꿈도 못꾸었다"며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의원의 일부 팬들이 공씨를 상대로 얼마나 집요하게 공격을 했는 지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소식을 들은 팔로워들은 "공 작가를 지지하는 분들이 훨씬 많다"며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는 격려글들이 보내는 등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나꼼수의 비키니 파문은 "정봉주 전 의원이 교도소에서 성욕감퇴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수영복을 보내주자"는 제안을 해 한 여성이 이 제안을 따라서 비키니 차림으로 가슴에 정봉주 석방을 촉구하는 글을 적은 사진을 올렸고 이어 또다른 여성이 따라하며 브라가 안티라는 선정적 표현과 함께 자신의 석방요구 글을 적은 가슴사진을 올렸다.

또 이어 또다른 남성은 자신의 누드 사진을 공개하면서 순수하게 시작했던 정봉주 석방 운동은 비키니와 누드 논란으로 비화됐다.

공씨의 비판을 시작으로 여성계와 여대생, 나아가 여성카페 삼국카페의 지지철회로 이어지면서 사안이 심각해지자 정 전의원이 직접 사과를 했지만 일부 골수 지지자들은 여전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