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28) 그룹 회장실 차장이 앞으로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임명됐다. 

김 회장이 아들에게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직접 챙기며 주도하도록 맡기면서 긴 것이다. 이로써 한화그룹 역시 본격적인 3세 경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경영총괄 임원에 김희철 그룹 경영기획실 상무를, 기획실장에는 김 차장을 임명하는 등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현 홍기준 사장은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지난 2010년 1월 그룹 회장실로 입사해 줄곧 김승연 회장 아래에서 일해 오던 김 차장이 계열사로 소속을 바꾼 것은 처음이다.

입사 뒤 김 회장과 여러 차례 해외출장에 동행하면서 글로벌 경영역량을 키워온 그는 앞으로 계열사의 기획실장으로 경영전략 수립과 집행을 아우르는 중책을 맡았다. 

김 차장은 이번 기획실장 발탁으로 내년 초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의 승진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한화솔라원의 등기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차장은 이번 기획실장 발탁으로 내년 초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의 승진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한화솔라원의 등기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더구나 한화솔라원은 한화가 미래 핵심사업으로 삼고 있는 태양광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계열사다.

지난해 8월 세계 4위의 태양광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해 만든 한화솔라원은 그룹 내 태양광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전세계 태양광 시장도 침체기에 빠져 경영전망이 좋지 많은 않은 상황이어서 김 실장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측면도 있다.

한편 김희철 상무는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한화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업무에 관여했고, 2007년 미국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아즈델사 인수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면서 회사가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