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News-Plus)]포스코홀딩스 최정우 전 회장이 관용차 사적 사용(배임 혐의)으로 입건된 상황에서 호화 해외이사회를 개최해 추가 입건됐다.

자신의 연임이란 사적 이익을 위해 호화 해외이사회를 열어 이사회에 참여한 최 전 회장은 이사 등 16명도 무더기로 입건됐다. 관련 기사 ▶ 포스코범대위 임종백 "최정우 물러났지만 장인화 회장 인정 못해"

포항지역 포스코본사이전 반대 시민단체들은 최정우, 장인화 등 신·구회장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마친 가운데 보수성향의 시민단체도 경영진에 대한 구속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장인화, 최정우, 전중선 구속수사하라" 한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가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 포스코 지배구조의 핵심인 최정우, 장인화, 전중선 3톱이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상 배임 ▲증거인멸 우려를 들어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월21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국민기업 포스코 지키기를 위해 회장 선출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도록 국민연금이 나설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기도 했다.

최 전 회장이 박아놓은 사외이사들이 수사대상에 오르면서 새로운 후추위를 기대와 달리 급히 CEO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강행하고 후임 회장 선출절차를 밟아 심각한 도덕성 문제는 물론 신임 장인화 회장은 적격성 여부를 떠나 절차적 정당성을 얻지 못한 채 꼬리표를 임기 내내 달고 다니게 됐다.

포항지역 시민단체들이 최정우 전 회장 퇴진을 요구했다. 굳건하게 3연임에 도전하다가 국민연금의 반대로 좌초됐음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자신이 임명한 사외이사들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선출 절차를 강행했다.

최근 방관하던 보수단체도 최정우, 장인화 등 신·.구회장과 전중선 포스코이엔씨(전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대해 창화 포스코 사장을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사외이사인 박희재 후추위원장은 총대를 메고 후추위를 가동해 후임 회장을 추천해 놓고 곧바로 사임했다.

차기 회장을 선출할 CEO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 새 인물로 구성될 것이란 관측을 일축한 것이다.

후추위는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에 속전속결로 지난달 말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최정우 회장 재임시 정치적 리스크가 최고수위에 달했다.

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 안팎에서는 최 전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것은 지난 정부 시기 김정숙 여사가 낙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실제 최 전 회장은 친 여당(당시 민주당) 행보를 했다. 2020년 3월 20대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공약인 포스코홀딩스 포항본사 이전 반대 기조에 맞춰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설치' 협약을 제결했다. 최 전 회장은 당시 민주당 대표이던 송영길 민주당 대선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활짝 웃으며 대선 공약에 협조했다. 

일제강점 상처를 딛고 한일국교정상화하며 들여온 일본차관으로 설립돼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특정 정당의 대선 공약을 지원하는 친 민주당 성향을 드러냈다.

이런 영향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정부와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인재로 지적된 수해피해 당시 정부가 이례적으로 직접 조사를 벌였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재계 5위권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들어 공교롭게 대통령 해외 순방 때 경제사절단에 한차례도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의 KT와 포스코 등 소유분리 기업의 지배구조 불투명성을 경고에도 최 전 회장은 버티기를 시도했다. 지난해부터 지배구조개선 추진 모션을 하며 투명성으로 정당성을 포장해 3연임 명분을 만들려고 했다. 자신이 임명한 사외이사로 구성된 후추위에서 셀프 추천이 이뤄질 뻔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연금 반대에 부딪혀 결국 3연임이 좌초됐다. 차기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새로운인물들로 구성될 것이란 관측과 달리 기존의 후추위가 후보 추천을 강행했다.

철강 전문가라는 CEO 적임자 여부를 떠나 장인화 회장 역시 절차적 정당성 결여로 인한 꼬리표와 함께 앞으로도 정부 관계도 불편한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돼 최 전 회장으로부터 시작된 CEO 개인의 정치 행보 리스크가 회사에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