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킬러 문항은 약자인 학생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는 질책을 계기로 정부가 사교육 이권 카르텔 혁파에 나선 가운데 강남 일대 사교육 전문 대형 입시학원에 대대적인 개혁 칼바람이 불 지 주목된다.

현재 사교육 시장은 과거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주도하고 있어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 운동권이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교육 시장에서 생계를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때 시작된 것이 현재는 사교육 시장 열풍을 586세대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SNS에는 586 세대의 사교육 시장에 진출한 유명학원장이나 강사를 정리해놓은 것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교육 시장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운동권 출신의 학원은 메가스터디, 비상교육, 조돈기 논술학원, 외대어학원, 박정어학원, 유레카논술학원, 청산학원, 대성마이맥, 청솔학원, 스카이에듀학원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조동기 (고려대 85학번, 고대 총학생회 집행위원장이자 전대협 2기, 강남대일학원, 조동기국어논술학원), ▲손주은 (서울대 81학번, 노동운동, 손사탐=손선생 사회탐구, 메가스터디) ▲박정 (서울대 81학번,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정어학원)이 꼽힌다.

또 ▲정봉주 (외대 80학번, 총학생회장, 전 민주당 국회의원, 외대어학원 원장, 쇠퇴했지만 학교측이 다시 살림) ▲정청래 (건국대 85학번,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민통, 89년 美대사관저 방화사건, 길잡이학원, 양태회와 공동운영) ▲양태회 (고려대 85학번, 자민통, 비상교육 대표) ▲박영재 (서울대 84학번, 자민통, 청산학원) ▲장민성 (성균관대 84학번, 사노맹, 청산학원, 유레카논술학원) ▲박홍순 (성균관대 82학번, 사노맹, 유레카논술학원, 전 민주노동당 구로갑 후보)이 있다.

또 ▲채광석 (성균관대 87학번, 민족문학작가회, 시인, 학림학원) ▲ 한석원 (서울대 83학번, 운동권 실형, 대성마이맥) ▲김찬휘 (서울대 84학번, 녹색당 공동대표, 대성마이맥) ▲안상종 (연세대 83학번, 연대 민민투 위원장, 메가스터디) 등도 유명 인사다.

또 ▲구논회 (충남대 80학번,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대전 대학학원) ▲이현 (서울대, 운동권 출신, 전교조 해직교사, 스카이에듀) ▲황광우 (서울대 77학번, 前 민주노동당 중앙연수원장, 플라톤청솔학원 논술강사) 등도 사교육 시장의 유명인사다.

공무원시험과 공인중개사 대비 학원으로 유명한 '에듀윌'도 고려대 운동권 출신이 설립한 학원이다. 

운동권 출신이 운영하는 사교육 시장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SNS에서는 반응도 뜨겁다.

페이스북에서 장 아무개 씨는 사교육업체 명단을 보고 "아 이런거였구나"라고 반응했다.

권영준 씨는 "학원강사 돈 버는거야 뭐 상관없는데 교육정책에 대해 나서는 건 좋아보이진 않네요. 밥그릇 챙기기 또는 정치적 입장때문으로 오해(?)받기 딱 좋죠"라고 꼬집었다.

김안진 씨는 "사교육시장 폐해만 말하면 되는데 꼭 일타강사 연봉 운운해서 악마화 시킬 필요까진 있었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있고, 정말 이 나라는 진영의 문제 안으로 들어오면 답 없다는거 다시 느낀다"고 진영으로 갈려 교육시장을 바라보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송강빈 씨는 "노력해서 돈버는데 이재용, 최태원이는 부모 잘만난거랑 비교 불가를 심지어 방씨네 신문이 깔거는 아닌데"라며 재벌총수를 끌어다 일타강사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운동권 출신인 신지호 전 의원(국민의힘)은 22일 방송에서 "운동권 출신이 사교육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정청래, 박정, 정봉주 모두 사교육 출신으로 민주당에 버티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경북포항시남구울릉군)은 22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86 운동권 세대 상당수가 학원 쪽에 많이 종사한다. 운동권 세대 출신들이 많이 사교육을 주도하고 그 분들과 민주당 사이에 상당한 교류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메가스터디 출신 인사들은 범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도 합류해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 캠프에는 메가스터디 창립자이자 교육평론가인 이범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합류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캠프에는 역시 메가스터디 창립자 겸 대표인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역할을 했다. 

안 후보는 선거 막판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후보 단일화 협의에서 후보 출마를 포기하 문 전 대통령에게 양보해 문 전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안 후보는 당시 한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다투며 20~30%대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