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공동구매처럼 위장하거나 구매안전서비스 가입 등 소비자보호규정을 이행하지 않은 카페 및 블로그 운영자가 당국에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는 13일 인터넷에서 공동구매 알선대가로 상품제공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으면서도 비영리 공동구매인 것처럼 속이거나, 구매안전서비스 가입 등 소비자보호 규정을 이행하지 않은 47개 카페ㆍ블로그 운영자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파워블로거 4명에게는 과태료 200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블로그 '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의 운영자 문성실씨 등 7개 파워블로거는 제품의 공동구매를 알선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았음에도 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시정토록 하고 4개 파워블로거에 대해선 과태료 2천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알선횟수가 많고 대가로 받은 수수료가 많아 과태료를 부과받은 파워블로거는 ▲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 ▲㈜베비로즈(베비로즈의 작은 부엌), ▲오한나(마이드림의 행복한 요리), ▲이혜영(요안나의 행복이 팍팍) 등이다.

공정위는 "대가성을 알리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파워블로거가 게재한 상품 등에 대한 후기 형식 또는 정보성의 글이 비영리 또는 호의로 제공돼 진정성이 있는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영리성 정보임을 알았다면 더 신중한 구매결정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또 구매안전서비스 미가입, 청약철회 방해행위 등 각종 소비자보호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카페ㆍ블로그형 40개 인터넷 쇼핑몰에 대해 시정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ㆍ블로그 공간을 이용한 상거래는 조사대상이 광범위하고 자율성을 존중할 필요가 높아 사전 예방적 관리방안이 필요하다"며 "포털사업자와 이용자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포털의 카페수는 네이버 781만개, 다음 850만개가 있다. 블로그는 네이버에 2850만개, 다음에 800만개가 있다.

또 네이버의 경우 786개를, 다음의 경우 449개를 파워ㆍ우수블로그로 각각 선정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