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구 선생이 김일성(주석)의 통일전선 전략에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태 최고위원은 18일 공개된 한 월간지 인터뷰에서 "지난 구정에 KBS '역사저널 그날'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통일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김구 선생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암살됐다는 식으로 역사를 다룬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처럼 언급했다.

그는 "조선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걸 봤을 때는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지만, 북측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최고위원은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했다"고도 했다.

태 최고위원은 주영 북한대사로 근무 중 남한으로 도피성 귀순한 인물이다.

남한에 정착해 대접을 받다가 급기야 국회의원까지 당선됐다. 태 의원은 북측에서 고위직으로 인민들이 적대세력의 미국 주도의 유엔의 대북 압박과 미국과 추종세력의 군사, 경제적 압살정책에 대응해 경제적 고난을 겪으며 자력갱생에 나서고 있는 것과 달리 편리한 생활을 해왔다.

남한에 와서도 정치적 지위를 누리면서 반동적 대북 비난에 치중해왔다.

태 최고위원의 반동적 역사인식은 김구 선생 뿐 아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제주 4.3항쟁과 관련해서도 일부 남조선노동당에 의한 미군정 반대와 단독정부 수립 반대운동을 무차별적으로 무고한 양민까지 학살한 것으로 정치적으로 해석해 왜곡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 파문에 이어 태영호 최고위원의 발언까지 왜곡된 역사관을 드러내면서 김기현 당 대표는 옐로카드를 빼들었다. 역사 논란을 야기하는 일부 의원의 설화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