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시공, 준공한 서울역센트럴자이의 벽체가 균열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필로티 기둥이 쿵 소리를 내면서 혹시나 붕괴 우려도 나온다. 입주민은 집값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재산 손실도 예상된다.

GS건설은 내력벽이 아니라서 붕괴 위험은 없다고 밝혔지만 주민 불안을 잠재우기는 태부족이다. 부실공사 의혹을 받고 있고 소송까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벽체 균열까지 나오면서 안전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주민들의 불안을 감안해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그러나 결과가 나오기까지 빨라도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GS건설은 정밀안전진단 비용 일체를 부담하고 결과가 나오면 보강 방안 등을 입주민과 협의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서울역센트럴자이 정밀안전진단 비용 약 8억원을 GS건설이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또 사고원인규명과 시공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안전진단에 앞서 해당 동에 비파괴검사·콘트리트 강도 시험을 우선 시행키로했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역센트럴자이 아파트 한 개 동에서 벽체 파손이 발생했다. 현장점검 결과 파손 부위는 비내력으로 설계돼 추가 붕괴 등 안전 위험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GS건설측은 혹시 모를 사고 예방을 위해 가설기둥(잭서포트) 14개를 즉시 설치했다.

GS건설은 사고원인 규명과 시공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안전진단에 앞서 긴급 구조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그결과 콘크리트 강도 및 철근 배근의 변위·변형 등이 기준치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지점과 유사한 1층 필로티총44개소 벽체에 대한 내시경 점검 결과에서도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튿날인 21일 서울 중구는 안전조치 명령서를 입주자대표회의와 건설사 등에 보내 ‘해당 동 필로티 기둥에 대한 보수 및아파트 전동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후 필요한 후속조치’를 명령했다. 

서울시도 지난 28일 오후 중림동주민센터에서 안전대책회의를 열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건축구조기술사가 최초 현장 상황을 보고하고 GS건설이 입주민 안전대책과 향후 계획을 밝힌 상태다.

GS건설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결과는 1~2개월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서울시와 중구에서 콘크리트 강도등이 설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낸 만큼, 정밀안전진단 결과도 지켜봐야 하겠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강 여부 등 협의는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온 이후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