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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전방위 압박에 '마일리지 개편안' 사실상 취소,,공정위 "약관 조사"
2023년 02월 20일 (월) 13:22:30 [조회수 : 422] | 수정시간 : 2023-02-21 11:37:58 경제산업부 press1@news-plus.co.kr

대한항공이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마일리지 개편안을 개선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관련 현재 제기되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당초 오는 4월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통해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바꿀 계획이었다.

단거리 노선은 마일리지 공제율이 인하되지만, 미국과 유럽 등의 장거리 노선은 공제율이 인상되자 고객들은 마일리지 혜택 축소라며 원성이 커졌다.

정부와 여당도 연일 대한항공을 강도높게 압박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6일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인 것 같다"고 지적한 데 이어 전날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국민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개편안을 일부 수정한 절충안을 국토부에 보고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전용 좌석을 확대하고 한시적으로 마일리지용 전세기를 투입하는 등 개선책을 내놨다.

그러나 원 장관은 그 다음날(17일) "국토부가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대한항공의 절충안을 거부했다.

이어 원 장관은 19일에도 서울 강남구의 한 건축현장에서 원청회사 간담회에 참석한 뒤 대한항공의 태도에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은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을 직접 겨냥한 질타한 것으로 해석됐다.

원 장관은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항항공은 코로나 때 고용유지 지원금과 국책 금융을 통해 국민들의 성원 속 생존을 이어왔다"며 "폭발적 항공 수요가 왔을 때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마일리지는 경쟁 체제 속 고객 확보를 위해 스스로 약속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코로나 기간 살아남게 해줘 감사하다는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소비자 사용이 어렵게 구조를 만들어서 자신들의 이익만 진심이고 고객에 대한 감사는 말뿐이라는 불신과 불만을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항공은 결국 마일리지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개편안 재검토에 따라 마일리지 개편 시행이 예정대로 4월 시행이 사실상 취소됐다. 대한항공은 연기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공제율을 조정한다면 4월까지 개선 대책을 마련해 내놓는 것은 불가능해 사실상 취소라는 관측이다.

정부의 거듭된 비판에 대한항공은 회사 측 입장이 반영된 마일리지 공제율과 적립률을 대폭 고객에게 유리하게 조정하고 마일리지로 구매하는 보너스 좌석 확대 규모도 기존 계획보다 늘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개편 시행과 함께 전체 좌석의 5% 이상인 보너스 좌석 비중을 2배가량 늘리고, 올해 성수기 한시적으로 뉴욕·로스앤젤레스·파리 노선에서 특별기 100편가량을 운항할 계획이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마일리지 문제와 관련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개편안 개선 검토를 발표한 것과 관계없이 마일리지 문제를 직접 들여다 보겠다고 밝혔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오는 4월 이전까지 약관의 공정성 문제를 들여다 보려한다"며 내부 검토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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