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이 여전한 낡은 권위주의에 빠진 포스코의 민낯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 목격됐다.

최근 여직원 성폭력, 성추행과 이를 덮으려는 2차 가해로 물의를 빚은 포스코가 여직원들을 동원한 회장에게 의전을 하도록 하는 낡은 권위주의를 여전히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최근 본지 기자가 방문한 서울 포스코 센터에서 낮 12시 경 외출을 했다. 현관 출입구 앞에는 고급 차량이 대기 하고 있었다. 운전기사와 유니폼을 입은 안내 데스크 여직원이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었다.

최 회장이 나타나자 여직원은 허리를 굽혀 소위 배꼽인사를 한 뒤 차의 뒷문을 열었고 최 회장이 탑승하자 운전기사가 그때 운전석에 올랐고 차는 미끄러지듯 사라졌다.

이는 최 회장이 여직원이 문을 열어주고 닫아주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가 여전히 군사독재시절 낡은 권위주의 군사문화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2017년 7월 회장직에 취임한 후 지난해 연임했다.  

최근 광양제철소 산재사망 사고와 1조5천억이 투자된 광양 합성수소가스공장을 고철로 헐값에 팔아 버리는 조치로 비난을 받고 있고 포항 시민단체들도 지방소멸 앞장서는 최정우 퇴출', '성폭력 사과 없는 최정우 퇴출', '포항시민과의 합의서를 부도수표 만들려는 최정우 퇴출'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시위에 나서는등 최정우 회장의 경영능력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포항바로세우기 실천운동본부는 지난 12일부터 서울 포스코센터와 용산 대통령실, 잠실 최정우회장 아파트 앞 등 3곳에서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 퇴출을 위한 1인 시위를 일주일째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