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기아차 지부가 5일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정년퇴직, 자연감소 인원 즉각 충원하라"고 요구했다.

기아차 광명 소하리공장 노조원들은 이날 새벽 상경해 정 회장의 출근길에 맞춰 이런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만들어 들고 집회를 개최했다. 이는 노동자 감소로 노동시간 연장으로 이어져 노동조건 악화로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차원이다.

또 노조원들은 또 정 회장에게 10조원 해외투자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0조원을 국내 공장에 투자해 일자리를 늘리라고 요구했다.

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촉구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재까지 전기차 등 미래형 신기술 투자는 현대차위주로 투자하고 있다. 그룹 최고 경영진이 기아차에는 투자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기아차 생산직 노동자들은 미래가 불안하다는 것이다.

노조는 배터리모듈, 감속기, EV구동시스템 등 전기차 전용라인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현재는 현대차에만 전기차 전용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노조는 수조원에 달하는 품질비용과 관련 정의선 회장이 사재를 털어서 충당해야할 할 부분이라면서 반대 입장이다. 정몽구 회장 시기 발생한 불량 차종에 대해 책임자를 문책하지 않고 정 회장이 사재를 털어 책임지지도 않고 회장으로 그룹 총수직위만 누리려 한다는 것이다.

손에 피한방울 묻히지 않고 무임 승차로 회장에 올랐다며 책임짓는 자세부터 지녀야 한다고 비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형 자동차인 전기차 수요가 당장은 불투명하고 중복, 과잉투자를 피하고 투자 효율성을 위해 기아차까지 전용라인을 구축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생산라인을 기아차까지 갖추고 각각 따로 두기보다 현대차 중심으로 생산을 집중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