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 도전장을 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독일에서 퇴출된다

독일 법원이 애플이 '갤럭시탭이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며 신청한 갤럭시탭 10.1의 판매금지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의 요하나 브루크너호프만 판사는 9일(현지시간) 애플의 갤럭시탭 10.1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최종 판결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태블릿PC가 ▲미니멀리즘(단순화), ▲모던한 형태, ▲평면 스크린, ▲둥근 모서리 등이 분명하게 닮은 느낌이 있다"고 판결했다.

삼성전자는 이에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항소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번 판결로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유럽지역은 이 회사 무선사업부 매출의 1/3을 차지하는 전략 시장으로 독일은 영국 및 프랑스와 유럽 3대시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 750만대의 갤럭시탭 판매 목표도 사실상 물건너갔다. 특히 이번 판결로 현재 진행중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법원에서의 양사간 아이폰대 갤럭시S의 특허소송도 줄줄이 영향을 받게 됐다.

이번 판결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맞붙은 디자인 및 특허분쟁에서 삼성전자의 두번째 패배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에는 네덜란드에서 스마트폰 판매금지 판결을 받았다. 판매금지대상은 ▲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에이스 등 삼성전자의 3대 스마트폰 전략상품이다. 

헤이그법원은 애플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삼성 스마트폰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지난 8월 24일 수용, 네덜란드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판매를 금지했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씨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그의 경영능력을 뒷바침하기 위해 만들어 내놓은 전략상품으로 이 중 갤럭시S2는 올해초 출시전 이재용폰으로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