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코로나 대책 노사정 대타협안’ 최종 부결

23일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의원 대회에서 김명환 집행부가 추인을 요청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안이 최종 부결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 71차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재적 대의원 1479명 가운데 1311명이 투표해 '반대'가 805명으로 과반수(54.4%)를 넘었다. 찬성표와 무효표는 각각 499명, 7명으로 집계됐다.

노사정 합의안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지난 5월 출범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40여일 간의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코로나 여파로 고용 불안이 예상되자 김 위원장이 해고없는 고용대책 마련을 위해 노사정 대화를 가장 먼저 제안하고 노사정 대화에 참여했다.

대타협안은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지난 1일 협약식을 열어 노사정 합의안에 서명하려고 했으나 김 위원장은 불참했다.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일부 지역본부 대표 등의 반대에 막혔기 때문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직권으로 대의원들의 뜻을 묻겠다며 임시 대의원대회를 소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