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5 수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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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철거민 집회 중 철수하다 되돌아와 폭력 논란, 가해경찰 상처 자작극도
강남경찰서 경비계 직원, 집회참가 중 고성과 함께 밀어넘어뜨려 위험한 순간 맞아, 경찰 폭력 비난 우려되자 상처내고 자작극 업무방해로 고소
2020년 03월 31일 (화) 23:55:10 [조회수 : 359] 이재원 kj4787@hanmail.net

경찰이 집회 소음 측정을 하던 중 집회 주최 측과 언쟁이 벌어지자 집회에 참가한 한 여성을 강하게 밀어넘어뜨려 화단에 설치된 돌에 머리를 부딪히게 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해당 경찰은 스스로 자기 목에 상처를 낸 뒤 진단서를 끊어 넘어진 피해자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집회 여성이 쓰러져 화단에 설치된 돌에 부딪혀 머리를 다치자 경찰이 과잉대응해 폭행했다는 비난을 살 것을 우려해 자작극을 벌였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집회 주최 측은 진실을 밝히겠다며 해당 경찰관을 폭행 등의 검찰에 고소해 진실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31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전국철거민연합 개포8단지 상가철거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철연 개포8단지 비대위는 2019년 7월 개포 철대위 회원 4명이 강남구청 앞에서 강제 철거로 쫓겨났다며 골목상권 보호와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 도중 강남서 경비계 소속 이현직 형사와 김 모 경사 2명은 집회 소음이 크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소음 측정을 위해 집회 현장으로 출동해 소음측정을 실시했다.

이모 형사는 집회 주최 측인 개포상가 철대위에 소음기준을 초과했다며 방송볼륨을 낮춰달라고 고지했다.

   
집회를 하던 개포8단지 철거민대책위원회 김모 위원장이 강남경찰서 경비계 소속 경찰이 밀어 넘어뜨려 화단 돌에 머리를 부딪히게 해 동료가 놀라 구급차를 부르고 있다. 해당 경찰은 오히려 경찰병원에서 진단서를 끊어 자작극을 벌이기 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시비가 붙었다. 소음 고지 과정에서 이모 경사가 나이 많은 회원에게 반말투로 하자 철대위 측에서 왜 말을 잘라먹냐, 왜 반말하냐며 항의하면서 언쟁으로 이어졌다.

경찰과 개포상가 개포8단지 철대위 측간에 고성이 오고가는 충돌직전까지 가면서 철대위원장 김모 씨가 경찰에 밀려 넘어지면서 화단에 있는 돌에 부딪혀 부상을 당하는 아찔한 순간이 벌어졌다고 한다.

철대위 관계자는 "우리들끼리 욕을 했는데 소음 측정 후 돌아가던 경찰이 빠른 속도로 되돌아오더니 소리를 지르고 흥분했다"고 주장했다.

본지가 확보한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 이모 형사가 현장에서 철수하다가 되돌아와 경찰에게 욕을 했다며 거칠게 4명 모두 여성인 철대위를 거세게 몰아부치는 장면이 나온다.

화가 난듯한 이모 형사는 언성을 높였고 철대위 회원들도 이에 거세게 항의했다. 집회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철대위 위원장 김모 씨는 이 경사에게 밀려 넘어졌고 넘어지면서 머리가 화단 돌에 부딪혔다.

그러나 경찰은 이에 대해 김 씨를 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모 경사는 철대위 김모 씨가 달려와 멱살을 잡았다가 튕겨져 나갔다고 주장했다.

본지가 확보한 진술서에 따르면 이 형사는 "김 씨가 자신에게 달려와 멱살을 잡았고 스스로 튕겨져 넘어졌다"며 "목 부위에 멱살을 잡혀 목 부위가 벌겋게 상처를 입었다"고 진술했다.

이 형사는 경찰병원에서 진단서도 끊어 첨부했다.

당시 강남경찰서 경비계 소속으로 이 형사의 지휘관인 고모 계장(현 영등포경찰서 경비계)도 철대위 김 위원장이 이 형사의 멱살을 잡았고 이 때문에 목부위가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고 계장은 "당시 현장에서 채증도 했다"며 "김모 경사도 함께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했고 강남구청 직원들도 김씨의 폭행장면을 봤다"며 "김 씨가 자기 스스로 행동을 크게 하며 넘어져 119를 불러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헐리웃 액션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 측 주장에 대해 철대위는 이 형사가 스스로 목에 상처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 형사에게 말려 넘어져 부상을 입은 김 씨는 "멱살을 잡았다는 이 경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일반시민이 경찰의 멱살을 잡는다는 게, 특히 여자가 건장한 경찰의 멱살을 잡는다는게 가능하겠느냐. 터무니없는 주장이다"고 반박했다.

취재를 종합한 결과 경찰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김 위원장이 이 형사의 멱살을 잡았고 목에 상처가 날 정도로 잡았다면 이 형사의 진술처럼 김 위원장이 튕겨져 나가 넘어진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예전에 손을 다쳐 손가락에 장애판정을 입은 상태로 알려져 이 경사의 멱살을 잡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고 계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당시 현장에서 채증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가 당시 멱살을 잡았다는 장면을 증명할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순간적으로 벌어진 일이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경찰이 김 위원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증거목록에는 당시 상황을 입증할 사진이나 영상은 제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119 앰뷸런스를 부른 것에 대해서도 고 계장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당시 119 앰뷸런스를 부른 것은 내가 부른 게 아니라 강남경찰서 정보관이 불렀고 119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말했다.

강남경찰서는 김 위원장이 이 형사의 목에 상처를 냈다며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했고 중앙지검은 약식기소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억울해서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중앙지검에 이 형사를 폭행등 혐의로 고소하고 법적대응에 나섰다.

검찰은 사건을 수서경찰서로 이첩했고 김 위원장은 최근 고소인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대위와 경찰 측간에 법적 대응이 맞부닥치면서 향후 법정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본지는 향후 공방에 대해서도 후속 보도할 예정이며 해당 경찰이 추가 해명이나 반론도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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