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노후 원자력발전소 폐쇄를 요구하는 120km 인간띠잇기 시위가 열렸다.

주최측은 24일 독일 북부 함부르크 인근의 크륌멜 원전에서 브룬스뷰텔 원전까지 이어진 인간띠 시위에 12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크큄멜 원전은 2007년과 2009년 화재로 가동이 중단돼, 독일 내에서 노후화된 원전의 안정성 문제와 원전 폐쇄 정책에 대해 논란을 빚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연립정부는 2020년까지 노후화한 원전을 폐쇄하는 내용의 법률을 폐지할 의도가 있다고 언급, 원전 폐쇄 정책 유지를 주장하고 있는 환경단체 등은 반발하고 있다.

주최측은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24주년을 이틀 앞두고 이번 시위를 마련했다. 

이와 별도로 이날 헤세주에 비블리스 원전 부근에서도 8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후 원전 폐쇄를 주장하는 시위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