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이하 구명위원회)가 이석기 의원 석방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한여름 폭염 속에 진행하고 있다.

구명위원회가 주최하는 이석기 석방 도보행진은 이 전 의원이 수감된 대전 교도소 앞을 출발해 석방 의지를 담아 서울 광화문광장을 향해 구슬 땀을 흘리며 북상하고 있다. 19일로 7일째행진이다.

구명위원회는 지난 17일 수원역에서 석방 문화제를 개최하고 이후 다시 서울을 향해 걸음을 북쪽으로 옮기고 있다.

도보행진에는 이 전 의원과 함께 옛 동료였던 민중당 소속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홍성규 민중당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석방문화제'에서 "나는 통합진보당 마지막 대변인이었고, 문제가 되었던 이석기 의원의 강연회에도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홍 사무총장은 "그러나 지난 2년간 나에 대한 재판의 결론은 '내란음모'와 '내란선동' 그 모든 지점에서 무죄였다"며 "이석기 의원이 죄가 있다면 나를 잡아가야 할 것이고, 나를 잡아가지 못한다면 이석기 의원 역시 무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억울한 사람을 벌써 7년째 감옥에 가두고 있다. 4년은 박근혜, 또 3년은 촛불혁명 이후 문재인 정권에서다. 우리는 얼마나 더 잔인해질 셈인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촛불의 힘으로 청와대에 들어간 문재인 정부는 취임 이후 양심수를 단 1명도 석방하지 않고 있다.

홍 사무총장은 "이석기 의원 석방문제는 이 시대 양심의 문제, 민주주의의 척도다. 죄없는 사람 석방하는데 무슨 계기가 필요한가. 8.15까지 기다리는 것도 잔혹한 고문이다. 즉각 석방하라"고 호소했다.  

대전에서 출발한 '석방촉구 도보행진' 대열은 19일 서울광화문광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구명위는 오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석기 의원에 대한 8.15 특사'를 촉구하는 대규모 '석방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