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SK텔레콤과 최태원, 최재워 회장과의 수상한 골프회동에 대해 특별한 질문이 집중됐다.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는 4일 고교 동창이 운영하는 벤처회사의 비상장 주식매매로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과 관련, "고교 동창인 친구의 권유로 비상장 주식을 2000만원에 인수해서 2000만원에 그대로 다시 처분했다"고 해명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실제로 2000만원에 샀지만, (친구의) 회사에서 편의상 500만원의 액면가를 신고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번에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양도소득세가 나온 것이 있어서 회사에 확인을 해봤다"며 "회사 측에서 소득신고를 하면서 액면가로 신고하면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양도처리의 편의상 500만원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00년에 비상장 주식을 2000만원에 구입해 2005년 주식백지신탁제도가 생겨서 처분하려고 하니, 친구가 2000만원에 인수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며 "액면가로 신고하면서 나온 양도소득세는 회사 측에서 대신 납부했다"고 강조했다.

"친구의 회사에서 내부정보를 받은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는 민주당 김학재 의원에 질문에는 "친구의 권유로 구입한 것"이었다고 부인했다.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 후보자 큰형 사이의 친분이 검찰총장 내정과 관련이 있다는 항간의 의혹이 있다는 이정현 의원의 질의에 "형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