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던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화물기 추락으로 적지 않은 충격에 빠졌다.

모그룹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승자의 저주에 그룹전체가 경영위기에 빠졌다가 이제 구조조정 마무리를 하며 경영안정을 찾아가고 있던 와중에 터진 돌발악재여서 그 충격이 적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지금까지 인명사고는 목포행 여객기 추락사고는 회사 창립 이후 지금까지 유일한 인명사고였다. 지난 1993년 7월26일 서울발 목포행 여객기 추락사고는 당시 66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부상했다.

이후 18년 동안 무사고 기록을 이어왔고 지난해엔 항공업계 최초로 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을 만큼 '안전관리에는 타협이 없다'며 에 대해서난 국내 최고라고 자부해온 터였다. 18년간 이어온 무사고기록이 이번에 깨진 것은 물론 윤영두 사장이 연임하며 경여안정도 빠르게 찾아가고 있던 중이다. 

돌발악재에 아시아나항공은 사고수습을 위한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당일 새벽 4시15분 해양경찰 상황실로부터 아시아나 항공 소속 보잉 747화물기와 통신이 두절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윤영두 사장은 곧바로 '회사위기상황'을 선언하고 사고수습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윤 사장은 "일단 근심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사고를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실종된 최상기(52) 기장은 공군 2사 출신으로 지난 1991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비행시간만 1만4천여 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파일럿이다. 동승한 이정웅(43) 부기장은 공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지난 2007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 비행시간 5천시간을 넘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회사가 목포 사고 이후 안전을 무엇보다 중시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착잡하다”며 “조종사들은 아직까지 실종 상태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988년 창립 때부터 ’안전과는 타협이 없다’는 경영 기조로 안전을 최우선시 해왔다고 자부하는 아시아나항공은 특히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안전관리시스템(SMS)을 도입하는 등 안전 매뉴얼을 한층 강화해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역시 그룹의 구조조정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돌발 악재가 터져 황망하긴 마찬가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휴가 중이던 그룹 직원까지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로 급파해 현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