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비하 발언 논란을 일으킨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성추행 관련 글을 써 야당의 지속적 사퇴압력을 받아온 탁현민 행정관의 사표가 전격 수리됐다.

청와대는 29일 2030, 5060세대에게 댓글이나 달지 말고 아세안이나 인도로 가라고 해 논란을 일으킨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김 보좌관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CEO초청 간담회에서 신남방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청년과 5060세대에게불평하지 말고 인도나 아세안으로 가라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정치권에선 29일 김 보좌관 경질을 요구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적반하장이자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으로서 자질마저 의심되는 현실 인식이 아닐 수가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김 보좌관은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며 사의를 밝혔다.

청와대도 결국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김 보좌관 본인의 의사를 반영해 결국 사표를 수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보좌관은) 출근하자마자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보좌관은 문 대통령의 참모 가운데 설화로 물러난 첫 사례로 불명예스런 기록을 남기게 됐다.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도 SNS를 통해 자신의 사직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청와대에서 보낸 시간은 뜨거웠고 영광스러웠다며, "지난 일들에 대한 평가는 칭찬이든 비난이든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 회복이 답보상태가 이어지자 청와대가 여론의 비판에 민감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청와대 인사방향에 변화가 올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