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전국 플랜트노조 충남지부가 서울 여의도 민중당 중앙당사 앞에서 12일차 상경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중당이 7일 충남지부의 상경시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민주노총 전국플랜트노조 충남 지부 등에 따르면 민중당은 김종훈 김창한 공동대표 명의로 이날 공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충남지부에 전달했다.

전국플랜트노조 충남지부(지부장 김준수)의 한 조합원이 12일째 상경시위를 벌이고 있다. 충남플랜트 노조 강성철 씨는 충남도당 관계자가 충남지부 노조 임원시절 조합비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민중당에 당원 징계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중당은 앞서 이들의 주장이 허위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조치해 작년 12월 승소했다. 그러나 이후 감사 결과 조합비 횡령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새국면을 맞고 있다. <사진 충남 플랜트노조 제공>

공문에서 김종훈 김창한 공동대표는 귀 노조에서 지난 4월 26일(목) 우리 당사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당사 안과 밖에서 농성을 지속하고 있고 특히 128주년 세계노동절 수도권대회와 인천대회 장소에서 우리 당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다중의 집회 참가자에게 광범위하게 배포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공동대표는 이어 면담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당원의 징계절차를 거듭 안내했으며 현장 내에서 발생한 갈등은 노동조합 질서에 맞게 현장에서 해소해야 함을 일관되게 피력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충남지부는 7일로 상경시위 12일차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상경 시위 중인 충남지부 강성철 씨는 당사 앞에서 손팻말 침묵 시위를 이어갔다.

강씨는 손팻말에 글귀를 적어 "민중당은 선거법 위반, 협박하기 전에 폭력, 비리 충남도당 위원장과 도당 당원들을 즉시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강씨는 또 "민중당은 충남지부 노동조합에 손해배상소송 즉각 철회하라"며 "건설노동자는 분노한다. 노동자의 피눈물 조합비 도둑질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지부 조합원 100명은 지난달 26일 민중당사 앞에 모여 충남지부 조합비 횡령에 연루된 도당 관계자를 징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후 일부 간부들은 차에서 찬 밤공기에 추위를 피해가며 노숙 농성을 이어가며 결기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