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잡지회관 내 민중당 중앙당사 앞에 현수막이 내걸렸다.

전국플랜트노조 충남 당진 지부 소속 노조 간부와 노조원이 상경해 공금 횡령 비리 의혹이 제기된 민중당 충남도당 관계자들에 대해 엄정한 징계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상경 시위 중인 충남지부는 4일 "민중당 충남도당 관계자들이 민주노총 충남지부 집행부 시절 수억원대의 횡령사실이 드러났다"며 "비리에 연루된 전 집행부가 민중과 노동자를 위한 정당을 표방하는 민중당 간부와 당원 자격을 유지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농성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4일 현재 상경시위를 한 지 9일째라면서 민중당 중앙당은 당사에 항의방문하자 업무를 방해한다며 나가라고 해 현재 쫓겨나 길가에서 농성하며 잠은 방송차에서 쪽잠을 자고 있으며 밤에는 공기 차가워져 웅크리고 감기 기운도 있다고 농성의 고충도 토로했다. 

이와관련 민중당 중앙당과 김종훈 김창환 공동대표는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 민중당 중앙당 사무처의 한 남성 관계자는 취재에 응하지 않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방문 용건을 설명하고 취재 내용에 대해 문의를 했지만 거부감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명함을 받기만 한 채 명함을 달라며 사무처 내 직책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초기에 보였던 당당한 태도는 사라지고 이후 함구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본지는 지난 2월 충남 당진지부 정기모임이 폭력사태로 얼룩졌다는 소식에 대해 그 발생원인과 제기된 민중당 당원 연루 의혹에 대해 상세한 보도를 위해 취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