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이후 침묵을 지켜온 고은 시인이 외국의 출판사를 통해 "부끄러운 짓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언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외신을 통해서 처음 입을 열었다. 

고은 시인은 영국의 한 출판사를 통해 지난 2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집필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가디언은 영국의 출판사 블러드액스((Bloodaxe)가 고은이 밝힌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고은 시인의 작품을 영어권에 번역해 출판해온 블러드액스의 닐 애스툴리 편집자를 통해 고은 시인은 "최근 의혹들에서 내 이름이 거론된 것은 유감스럽다. 내 행동으로 인한 의도치 않은 고통에 대해서도 이미 유감을 표했다"면서 제기된 성추문 의혹을 부인했다.

고은은 "한국에서 나는 진실이 밝혀지고 논란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사실과 맥락이 바로 전달되지 않을 외국의 친구들에게 확언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울 일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은 "일부 인사들이 나에 대해 제기하는 상습적인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단호히 부인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일부에서 제기한 상습적인 추행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며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말은 내가 한 사람으로서, 시인으로서 명예를 지키며 집필을 계속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라고 집필활동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