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워너크라이 배후로 지목한 것과 관련 조선이 21일 강력하게 반박했다.

조선은 21일 "미국이 사이버 공격 문제를 가지고 감히 우리 국가를 직접 걸고 드는 망동을 부리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이 국제적으로 커다란 물의를 일으킨 사이버 공격 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연관시키면서 국제적인 반(反)공화국 대결을 고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사이버 공격'에 대해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지난 18일 미국 정부가 '워너크라이'(WannaCry)' 사건의 배후를 조선으로 연결지은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이미 수차에 걸쳐 명백히 언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그 어떤 사이버 공격문제와도 전혀 연관이 없으며 이로부터 미국의 얼토당토한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우리 국가핵무력 완성의 대업 성취로 궁지에 빠진 미국이 존엄높은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을 하고 우리를 악마화하여 국제사회를 우리와 대치시키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며 우리 제도와 정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의 무분별한 반공화국 책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반공화국 모략 책동에 무턱대고 편승하고 있는 일부 나라들에도 주의를 환기시킨다"고 경고했다.

'워너크라이' 사이버 공격은 올해 5월 전 세계 병원과 은행, 기업 네트워크를 마비시킨 뒤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을 말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많은 컴퓨터가 해킹 피해를 봤으며 영국 일부 병원 기능이 마비되기도 했다.

토머스 보서트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그 배후로 북측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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